3년 만에 돌아온 키스타임…배구장에 마스크가 사라졌다

뉴스포럼

3년 만에 돌아온 키스타임…배구장에 마스크가 사라졌다

메이저 0 169 -0001.11.30 00:00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배구경기…다양한 이벤트

우려 섞인 시선도 "당분간 마스크 쓸 것"

3년 만에 돌아온 키스타임
3년 만에 돌아온 키스타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 중년 부부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우리카드-KB손해보험 전 3세트 '키스타임' 이벤트 때 볼 뽀뽀를 하고 있다. 이날 홈 팀 우리카드는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처로 3년 만에 키스타임 이벤트를 진행했다. 2023.1.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3년 만에 돌아온 키스 타임입니다!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세요."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린 31일 서울 장충체육관.

우리카드의 김정석 응원단장은 3세트 작전타임 때 경기장 전광판을 가리키며 이렇게 외쳤다.

전광판에 비친 20대 남녀는 어색한 듯 주저하다 활짝 웃으며 입맞춤을 했다.

이어 화면에 잡힌 60대 부부도 볼 뽀뽀를 하며 관중들의 큰 갈채를 받았다.

김 단장은 "이제 여러분들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있네요. 참 행복한 순간입니다"라며 웃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된 실내 스포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된 실내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관중석의 치어리더가 마스크를 벗은 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3.1.31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뒤 펼쳐진 프로배구 첫 번째 장이었다.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1단계로 지정했고,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마스크 의무사항을 권고사항으로 변경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목청 높여 응원을 펼치는 등 자유롭게 '포스트 마스크' 시대를 즐겼다.

구단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홈팀 우리카드는 키스타임, 관중들의 노 마스크 셀프 카메라 촬영 콘테스트 등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치어리더 등 응원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밝은 표정으로 응원을 이끌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된 실내 스포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된 실내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치어리더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3.1.31 [email protected]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조심스러워하는 관중도 많았다.

이날 연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20대 배구 팬 김승빈 씨는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당분간은 오늘처럼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충체육관을 찾은 팬 중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했다.

양 팀 감독 등 선수단 관계자들과 경기 운영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최재효 주심 등 심판들과 기록원 등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진행했다.

마스크를 쓰고 지휘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스크를 쓰는 건 불편하지만, 아직은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달 중순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후인정 감독도 "마스크 쓰는 게 크게 불편하진 않다"며 "당분간은 계속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KOVO와 각 구단은 당분간 운영 스태프들의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등 코트 내 관계자들에겐 방역 조처를 유지하면서 관중들에겐 노 마스크 시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2437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2613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2609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2596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2433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2584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2556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2552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1070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948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923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935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934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923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104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