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마라톤·경보 등 육상 대회 취소·연기
서울·런던·보스턴 마라톤 취소 혹은 연기, 세계경보팀 선수권 연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위협하면서 국내외 마라톤, 경보 등 육상 경기가 취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3, 4월에 열릴 예정이던 대규모 대회는 취소되거나 9월 이후로 미뤘다.
이제는 5월로 예정된 경기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14일(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트에서 5월 3∼4일에 열 예정이던 세계경보팀선수권대회를 연기한다. 세계연맹과 벨라루스 연맹은 적절한 개최 시기를 다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에 열릴 예정이던 세계 주요마라톤 대회는 모두 연기됐다.
4월 6일로 예정됐던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라톤은 잠정 연기된 상태다. 4월 21일 치르려던 미국 보스턴 마라톤은 9월 15일로, 4월 27일로 예정한 런던 마라톤은 10월 5일로 일정을 미뤘다.
육상 경기 취소 동선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9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시점을 2021년 3월로 연기했다. 1월 30일에 결정한 사안이다.
2월에는 중국 항저우 아시아실내육상대회, 중국 우한 마라톤 등 아시아에서 유치한 대회의 취소 소식이 들렸다.
3월부터는 유럽, 미주 대륙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회의 취소나 연기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육상 경기는 당분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3월 22일로 예정됐던 서울 국제마라톤, 4월 5일에 치를 예정이던 대구 국제마라톤은 이미 취소됐다.
일본은 마라톤 대회를 축소해서 진행했다. 3월 1일 엘리트 선수만 출전하는 도쿄마라톤을 열었고, 3월 8일에도 나고야 여자마라톤을 일반인 참가자만 빼고 진행했다.
두 대회 모두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여서 일본육상연맹은 대회 강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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