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야구대표팀' 소신 발언, 거센 역풍에 직면

뉴스포럼

추신수 '야구대표팀' 소신 발언, 거센 역풍에 직면

메이저 0 306 -0001.11.30 00:00
추신수 선수,
추신수 선수, '육군장병과 육군가족 지원' 후원금 전달

(서울=연합뉴스) 추신수 선수(가운데)가 지난 2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육군장병과 육군가족 6대 지원사업'에 참여, 7천1백만 원 후원금을 육군협회에 전달한 후 권오성 육군협회장(오른쪽)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11.22 [대한민국 육군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과 관련한 추신수(41·SSG 랜더스)의 소신 발언이 팬들의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현재 자택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머무는 추신수는 최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SSG에서 프로 인생 처음으로 우승한 뒷얘기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구성 등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로 올라온 추신수의 인터뷰는 24일 현재 조회수 1천300개를 찍었다. 한국의 야구팬들도 설 연휴 기간 언론 등으로 추신수의 발언을 접했다.

그러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추신수는 국제 대회에 새 얼굴이 많은 라이벌 일본을 거론하며 사견을 전제로 이번 WBC 대표 선발 때 당장 성적보다는 미래를 위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은 기량과 별도로 과거 고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 가해 이력 때문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실력에서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추신수는 안우진이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이와 관련한 징계도 받았는데도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면서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우진처럼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발언이 팬들의 정서를 거스른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팬들에게 과거 잘못의 용서를 구했지만, 확실하게 일을 매듭짓지 못한 탓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WBC 기술위원회는 야구 외적인 문제로 대표팀이 흔들릴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자 고심 끝에 안우진을 발탁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학폭' 이력에 팬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 정서상 안우진의 대표팀 승선은 애초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대스타로 성장하고 KBO리그에서도 2년을 뛴 추신수가 이런 국내 분위기에 어긋나는 발언을 하자 팬들은 유튜브 댓글창 등에 불만을 쏟아냈다.

한국이 낳은 MLB 스타 추신수의 진중한 발언과 통 큰 기부는 한국프로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추신수가 원정팀 선수를 배려하지 않는 잠실야구장의 열악한 로커와 샤워 시설을 비판하자 1년 후 시설을 대폭 개선한 점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야구 경기 외적인 일로 뜨거울 때가 많은 한국프로야구의 특성과 분위기를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은 듯한 이번 발언에는 팬들이 회초리를 든 모양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1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03:23 4
7350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3:23 7
73508 키움 신인 박준현 "책임감 느껴…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 야구 03:23 6
73507 구광모 LG 회장,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에게 고급 시계 선물 야구 03:22 6
73506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03:22 4
73505 황인범 없는 중원 조합 '고차방정식'…두 달만에 또 푸는 홍명보 축구 03:22 8
73504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03:22 5
73503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03:22 4
73502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03:22 4
73501 메시·부앙가, 2025 MLS 베스트11 선정…'신입' 손흥민은 제외 축구 03:22 7
73500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3:22 5
73499 [부산소식]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야구 한일전 퍼포먼스 참가 야구 03:22 4
7349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03:22 6
73497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03:21 4
73496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03:21 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