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축구황제"…펠레, 홈그라운드 브라질 산투스서 '영면'

뉴스포럼

"굿바이, 축구황제"…펠레, 홈그라운드 브라질 산투스서 '영면'

메이저 0 99 -0001.11.30 00:00

팬들 박수 속 운구…100세 모친 거주지 밖 잠시 멈춰 작별 인사

24시간 동안 공개 추모행사에 룰라 대통령 등 23만명 다녀가

펠레와의 마지막
펠레와의 마지막 '작별'

(산투스[브라질 상파울루주]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 거리에서 '축구황제' 펠레의 팬들이 펠레 운구 차량 행렬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3.1.4

(상파울루·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이재림 통신원 = 암 투병 중 타계한 '축구황제' 펠레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축구 인생 전성기를 보낸 브라질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 영면에 들었다.

펠레는 상파울루주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24시간 추모 행사 이후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경찰 호위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온 운구 행렬은 올해 100세 된 펠레 모친 거주지 앞에 잠시 멈췄고, 거리에 늘어선 군중은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내며 작별 인사를 했다. 펠레 사진을 머리 위로 치켜들며 경의를 표하는 팬도 있었다.

펠레 여동생은 집 발코니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펠레는 14층으로 구성된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서 9층에 자리했다.

이는 역시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번호가 9번이었던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

또 9층에서는 펠레가 현역 시절 활약한 산투스FC의 홈 경기장이 내다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묘지 향하는 펠레 운구 차량 행렬
공동묘지 향하는 펠레 운구 차량 행렬

(산투스[브라질 상파울루주]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 거리에서 펠레 운구 차량이 팬들 인사 속에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공동묘지로 이동하고 있다. 2023.1.4

산투스는 펠레가 현역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프로팀 산투스 FC의 연고지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FC 소속으로 뛰며 660경기, 643골의 기록을 남겼다.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 등번호 '10' 장식물 등으로 메워진 1만6천석 규모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진행된 펠레 공개 조문에는 약 23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산투스 경찰은 추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와 고인을 추모한 뒤 유족을 위로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룰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브라질에 방문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특사단 역시 직접 조문하고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밤새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일부 조문객은 2∼3시간 동안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고 산투스FC 측은 전했다.

'굿바이 축구황제'

(산투스[브라질 상파울루주]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에서 펠레의 팬들이 공동묘지로 향하는 펠레 운구 차량을 향해 손 흔들며 작별 인사하고 있다. 2023.1.4

펠레는 지난해 12월 30일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다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현역 시절 펠레는 국가대표 경기 92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었다.

그의 77골은 현역 선수인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 골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특히 그는 1958년과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375 친정팀 상대하는 KIA 김태군 "한 두 개 홈런 맞더라도 정면승부" 야구 03:23 4
71374 "기아 타이거즈 우승 기원" 광주 공공배달앱 할인 야구 03:23 3
71373 박진만 삼성 감독 "시즌 중에도 없던 서스펜디드 당황스럽다" 야구 03:23 4
71372 프로배구 KB 리베라 감독, 정규시즌 한 경기도 안 하고 사퇴 농구&배구 03:22 4
71371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4년 만에 파경…"성격 차로 이혼" 축구 03:22 4
71370 여자프로농구 27일 돌입…선수·미디어·팬 우승팀 전망 엇갈려(종합) 농구&배구 03:22 3
71369 [프로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2 3
71368 KIA 김도영 "어제 3시간 동안 못자…떨림보다는 설렘 때문에" 야구 03:22 4
71367 U-16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서 부탄에 5-0 대승 축구 03:22 4
71366 KIA 최형우 "타격에서 승부 갈릴 것…민호는 입 안 열었으면" 야구 03:22 4
71365 [현장] 야속한 빗줄기에 조마조마…설렘 가득 야구 응원 야구 03:22 4
71364 삼성-KIA 한국시리즈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22일 재개(종합) 야구 03:22 4
71363 삼성 김헌곤의 한방…난공불락 네일을 끌어내렸다 야구 03:21 5
71362 방수포 덮고 걷기 무한 반복…가을비가 망친 한국시리즈 잔칫상(종합) 야구 03:21 4
71361 [영상] '임시 주장' 김민재, 4년 만에 파경…SNS서 아내 사진 '싹' 지워 축구 03:21 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