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장례 시작…산투스 축구장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

뉴스포럼

축구황제 펠레 장례 시작…산투스 축구장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

메이저 0 136 -0001.11.30 00:00

'홈그라운드' 한가운데 관 안치하고 24시간동안 팬들 조문받아

3일 부친 매장된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 안장 후 영면

펠레 추모 행렬
펠레 추모 행렬

(산투스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 밖에 펠레 추모를 위한 팬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2.1.3 [email protected]

(상파울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이재림 특파원 = 암 투병 중 작년 12월 30일 타계한 '축구황제' 펠레의 장례 절차가 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 시작됐다.

상파울루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있던 펠레 시신은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위해 이날 새벽 차량을 통해 상파울루 외곽의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으로 옮겨졌다.

운구 행렬은 경찰 호위를 받으며 약 1시간여 만에 산투스 축구장에 도착했고, 병원 주변에서 기다리던 팬들은 검은색 운구차가 도착하자, 전설이 된 축구황제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휴대전화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

산투스는 그가 현역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프로팀 산투스 FC의 연고지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프로축구 산투스에서 뛰며 660경기, 643골의 기록을 남겼다.

1만6천석 규모 관중석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 등번호 '10' 장식물 등이 가득했다.

펠레 추모 절차 시작
펠레 추모 절차 시작

(산투스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 마련된 펠레 추모식장에 유족과 축구계 인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2022.1.3

축구장에서는 펠레 아들 에디뉴와, 펠레 이후 산투스에서 등번호 10번을 썼던 축구선수 제 호베르투 등이 센터 서클까지 운구했다.

하얀색 천막 아래에 놓인, 꽃다발로 장식된 관은 뚜껑을 열어둬 팬들이 펠레의 모습을 잠시라도 보면서 조문하도록 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펠레 추모를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선 팬들의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 등부터 시작된 조문은 3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후 펠레의 시신은 산투스 경기장을 떠나 올해 100세인 어머니 집을 잠시 들른 뒤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로 운구돼 안장될 예정이다. 이 묘지에는 펠레의 부친도 잠들어 있다.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는 14층으로 구성된 곳으로, 펠레는 이 가운데 9층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이는 역시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번호가 9번이기 때문이다.

또 9층에서는 펠레가 현역 시절 활약한 산투스FC의 홈 경기장이 내다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펠레는 지난달 30일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다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현역 시절 펠레는 국가대표 경기 92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었다.

그의 77골은 현역 선수인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 골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특히 그는 1958년과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축구황제'에게 작별 인사하는 프라질 축구팬들

[산투스[브라질] AF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375 친정팀 상대하는 KIA 김태군 "한 두 개 홈런 맞더라도 정면승부" 야구 03:23 5
71374 "기아 타이거즈 우승 기원" 광주 공공배달앱 할인 야구 03:23 5
71373 박진만 삼성 감독 "시즌 중에도 없던 서스펜디드 당황스럽다" 야구 03:23 5
71372 프로배구 KB 리베라 감독, 정규시즌 한 경기도 안 하고 사퇴 농구&배구 03:22 5
71371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4년 만에 파경…"성격 차로 이혼" 축구 03:22 5
71370 여자프로농구 27일 돌입…선수·미디어·팬 우승팀 전망 엇갈려(종합) 농구&배구 03:22 5
71369 [프로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2 5
71368 KIA 김도영 "어제 3시간 동안 못자…떨림보다는 설렘 때문에" 야구 03:22 5
71367 U-16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서 부탄에 5-0 대승 축구 03:22 5
71366 KIA 최형우 "타격에서 승부 갈릴 것…민호는 입 안 열었으면" 야구 03:22 5
71365 [현장] 야속한 빗줄기에 조마조마…설렘 가득 야구 응원 야구 03:22 5
71364 삼성-KIA 한국시리즈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22일 재개(종합) 야구 03:22 5
71363 삼성 김헌곤의 한방…난공불락 네일을 끌어내렸다 야구 03:21 5
71362 방수포 덮고 걷기 무한 반복…가을비가 망친 한국시리즈 잔칫상(종합) 야구 03:21 5
71361 [영상] '임시 주장' 김민재, 4년 만에 파경…SNS서 아내 사진 '싹' 지워 축구 03:21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