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타임 중 욕설 뱉은 삼성 은희석 감독 "선수들, 숨어버린다"

뉴스포럼

작전타임 중 욕설 뱉은 삼성 은희석 감독 "선수들, 숨어버린다"

메이저 0 225 -0001.11.30 00:00

프로농구 '꼴찌' 삼성, SK와 S-더비에서 져 5연패

작전 지시하는 은희석 감독
작전 지시하는 은희석 감독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삼성 은희석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새해 첫날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를 TV 중계로 보던 팬들은 4쿼터 초반 귀를 의심했을 법하다.

4쿼터 8분여를 남긴 시점 작전타임에서 은희석 삼성 감독이 험악한 욕설을 내뱉었기 때문이다.

은 감독은 작전타임 막판에 "파울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왜 이렇게 온순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욕설을 했다.

강압적으로 선수를 지도하던 몇몇 구세대 지도자들이 농구 역사의 뒤로 물러나면서, 작전타임 때 감독이 욕설하는 것은 드문 일이 됐다.

많은 팬이 은 감독의 욕설을 들으며 1990년대의 농구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프로농구 최고의 흥행 카드 중 하나로 꼽히는 'S-더비'였다. 많은 어린이·청소년 팬들이 부모와 함께 중계방송을 봤을 터다.

다만, 이날 후반전 삼성 선수들의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전반을 38-39로 1점 뒤진 채 마친 삼성은 3쿼터부터 살아난 SK의 속공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삼성 선수들은 SK 선수들을 제대로 쫓아가지 않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소극적이었다.

결국 삼성은 67-86으로 크게 지며 5연패를 떠안았다. 순위는 그대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승 18패)다.

드리블 돌파 시도하는 이원석
드리블 돌파 시도하는 이원석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삼성 이원석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1 [email protected]

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SK)는 잘 뛰는 팀이고, 우리가 달리지 않으면 제어할 수 없는 팀"이라면서 "모두 함께 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한 선수(이정현)에 의존하고, 그 선수가 막히면 다른 선수들이 숨어버리는 나쁜 모습이 있다"면서 "공격에서 의존했던 선수가 안 풀리니, 수비할 때 다들 다리가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은 감독은 "고비가 오면, 이겨내지를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고려 중이다. 여러 방면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1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03:23 8
7350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3:23 10
73508 키움 신인 박준현 "책임감 느껴…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 야구 03:23 9
73507 구광모 LG 회장,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에게 고급 시계 선물 야구 03:22 11
73506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03:22 8
73505 황인범 없는 중원 조합 '고차방정식'…두 달만에 또 푸는 홍명보 축구 03:22 13
73504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03:22 8
73503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03:22 9
73502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03:22 6
73501 메시·부앙가, 2025 MLS 베스트11 선정…'신입' 손흥민은 제외 축구 03:22 9
73500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3:22 6
73499 [부산소식]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야구 한일전 퍼포먼스 참가 야구 03:22 6
7349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03:22 7
73497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03:21 7
73496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03:21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