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로 돌아온 '농구영신'…이상범 감독 "기분 묘하지만 기대해"

뉴스포럼

원주로 돌아온 '농구영신'…이상범 감독 "기분 묘하지만 기대해"

메이저 0 273 -0001.11.30 00:00

코로나 유행 후 3년만…전창진 감독 "중요한 경기…선수들도 알아"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

[촬영 이의진]

(원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3년 만의 '농구영신' 매치를 앞둔 프로농구 원주 DB, 전주 KCC의 두 감독은 생애 첫 밤 경기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함께 송년을 맞자는 취지를 반겼다.

2022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0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DB와 KCC 간 농구영신 경기가 열린다.

농구영신은 '농구'와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합한 말로, 농구장에서 경기를 보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다.

2016년부터 이 송년 매치는 매년 관중몰이에 성공하며 KBL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홈팀 DB의 이상범 감독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취재진에 덕담부터 건넸다.

이 감독은 "저녁에 경기하려니까 기분이 묘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며 "재미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 생활 중 처음 해본다. 두 번째라면 (어떻게 준비할지) 답을 알 텐데…"라며 "일단 밤에 열리는 만큼 팀 일정 시간을 조금씩 뒤로 미뤄봤다"고 했다.

농구영신
농구영신

[원주 D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감독은 "나도 이 경기가 궁금하고, 또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며 "마지막이지 않나. 선수들에게도 오늘에 집중해 모든 걸 쏟아붓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새해는 부상 없는 한 해가 되길 바랐다.

강상재의 부상으로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은 DB는 에이스 두경민마저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다행히 강상재는 이날 복귀하지만, 부상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바로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이 감독은 "건강이 최고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매 시즌 부상 선수가 나오니 감독으로서는 다른 소원보다도 그걸 바라게 된다"고 했다.

이제는 원주에서 상대 팀 선수로 만나는 KCC의 허웅에게도 덕담을 전했다.

이 감독은 "웅이는 지금 우리 팀에 있을 때보다 여유가 있다. 우리 팀에서 에이스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발전했다"며 "다치지 말고 끝까지 KCC에서 잘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

[촬영 이의진]

전창진 KCC 감독도 "이 경기에 다들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며 "이때까지는 보기만 했지, (송년 경기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고 웃었다.

전 감독은 "처음이라 경험이 있는 팀에 물어보고 식사 시간 등을 조정해봤다"며 "한 번도 안 해봤으니 걱정스러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오늘이 중요한 경기, 관심이 제일 많이 쏠리는 경기라는 걸 안다"며 "해를 넘기면서 하는 특별한 경기라는 걸 알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의 새해 소망은 '식스맨들의 분발'이었다.

그는 "3라운드 후반에 경기력이 올라왔다. 식스맨들도 더 경기력이 좋아져서 (주전의) 체력도 안배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결국 시즌을 좋은 결과로 마치는 게 제일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어보니) 이기든, 지든 경기에 따른 후유증이 분명히 있다고 하더라. 다행스러운 건 다음 경기가 이틀 뒤"라며 "선수들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1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11.07 10
7350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11.07 11
73508 키움 신인 박준현 "책임감 느껴…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 야구 11.07 11
73507 구광모 LG 회장,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에게 고급 시계 선물 야구 11.07 11
73506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11.07 9
73505 황인범 없는 중원 조합 '고차방정식'…두 달만에 또 푸는 홍명보 축구 11.07 14
73504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11.07 9
73503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11.07 10
73502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11.07 6
73501 메시·부앙가, 2025 MLS 베스트11 선정…'신입' 손흥민은 제외 축구 11.07 10
73500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11.07 7
73499 [부산소식]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야구 한일전 퍼포먼스 참가 야구 11.07 8
7349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11.07 7
73497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11.07 7
73496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11.07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