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2점 차 뒤집고 가스공사 제압…이우석 더블더블
최하위 kt, DB 잡고 2연승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크리스마스 대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따냈다.
현대모비스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6-70으로 이겼다.
전반 12점 차로 뒤처졌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서 승부를 뒤집고 2연승을 기록, 창원 LG와 공동 2위(15승 9패)에 올랐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5연패에 빠지며 같은 날 수원 kt에 패한 원주 DB, 서울 SK와 맞붙는 서울 삼성과 나란히 10승 15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13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게이지 프림이 14득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2득점을 더했다.
함지훈(9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장재석(8득점 7리바운드)도 묵묵히 제 몫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7득점으로 분투하고도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총 리바운드 개수에서 39-50으로 밀린 게 아쉬웠다.
1쿼터에는 이대성(9점)과 이대헌(7점), 머피 할로웨이(6점) 등을 앞세운 한국가스공사가 27-18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막바지엔 박지훈의 어시스트를 받은 정효근이 3점포를 쏘아 올리며 47-35, 12점 차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 3점 슛을 8개 시도해 1개를 성공하고, 야투 성공률도 37개 중 11개만 들어가 30％에 그쳐 추격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주춤하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헨리 심스가 2쿼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코트를 벗어난데다 프림도 이른 시간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남은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아바리엔토스가 3점 슛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쿼터 종료 1분 54초 전엔 이우석이 외곽포를 가동해 54-60로 뒤쫓았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선 역전까지 이뤄냈다.
서명진의 3점포에 이어 함지훈, 장재석의 득점으로 61-60이 됐고, 흐름을 탄 현대모비스는 이우석, 함지훈, 프림 등을 중심으로 점수를 쌓아 승리를 따냈다.
프림은 4쿼터에만 8점, 함지훈은 6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kt 아레나에선 최하위 kt가 DB를 77-6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9승 15패가 된 kt는 바로 위의 한국가스공사, DB 등과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kt는 29-29로 맞선 2쿼터 후반 재로드 존스의 3점 슛과 정성우의 골 밑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39-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쫓고 쫓기는 흐름은 이어졌는데, kt가 3쿼터 막바지 존스의 외곽슛과 레스터 프로스퍼의 득점으로 57-47을 만들었다.
여유가 생긴 kt는 4쿼터에만 홀로 11점을 올린 프로스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지켜냈다.
kt에선 하윤기와 프로스퍼, 존스가 나란히 17점씩을 넣었다. 하윤기는 14리바운드도 곁들였다.
DB는 김종규가 20득점을 올렸으나, 3쿼터 초반 두경민이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힘이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