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심판 "월드컵 첫 여성 심판 프라파르 보며 동기부여"

뉴스포럼

김경민 심판 "월드컵 첫 여성 심판 프라파르 보며 동기부여"

메이저 0 266 -0001.11.30 00:00

월드컵 '연령 제한' 앞둔 김종혁 심판 "몸이 허락하는 한 더 도전하고파"

김경민 심판
김경민 심판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그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여성 심판이 사상 처음으로 남자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장면을 본 김경민 심판의 소감이다.

21일 오전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22 대한축구협회(KFA) 심판 콘퍼런스가 열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심판 판정 경향을 확인하고 2023년 축구협회의 심판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행사 중 한국 여성 축구 심판계의 '선두주자'인 김 심판이 취재진 앞에 섰다.

김 심판은 2009년부터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심판으로 활동했고, 남자 선수들이 뛰는 K리그2(2부 리그)에서도 활약했다.

국제무대에서의 성과는 더 화려하다 2004년 국제심판 자격을 얻은 뒤 2007년 중국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난해 프랑스 여자월드컵까지 네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에 부심으로 참가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또 다른 여성 심판 선구자가 주목받았다.

프랑스 출신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또 조별리그 E조 3차전 독일-코스타리카 경기에서는 당당히 주심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매치볼 받는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
매치볼 받는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

(알코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경기 시작 전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이 매치볼을 전달 받고 있다. 2022.12.2 [email protected]

김 심판은 프라파르 심판을 보며 크게 자극받았다고 말했다.

김 심판은 "모든 여성 심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심판들도 많은 임무와 경험을 쌓아간 덕에 월드컵 본선이라는 자리에 오른다. 하루아침에 그런 일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프라파르 심판처럼 우리나라 여성 심판들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국제심판으로서 부러움도 느끼는 듯했다.

김 심판은 프라파르 심판이 활약하는 모습을 TV 중계로 본 솔직한 심정을 묻는 말에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그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면서 "프라파르 심판이 정말 노력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올랐다. 다음에는 꼭 우리나라 심판이 그 자리에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콘퍼런스에서 향후 심판 정책을 설명하면서 K리그2를 통해 여성 심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김종혁 심판
김종혁 심판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통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3명의 한국 여성 심판을 배출하고, 2027년 여자 월드컵에는 주심 4명, 부심 4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심판은 "여성 심판이 남자 리그에서 뛰는 것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여성 심판들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남자 심판 중 하나인 김종혁 심판은 "내 몸이 허락하는 한 (월드컵 본선에) 더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983년생인 김 심판은 올해 39세다. 월드컵에는 45세까지만 심판을 볼 수 있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김 심판에 마지막 월드컵 도전 기회다.

김 심판은 "만약 심판으로 못 가더라도 평가관이나 심판 강사로라도 월드컵에는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축구는 정해상 심판이 부심을 맡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뒤 3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40 '어깨 부상' 이소영, 수술로 시즌 아웃…'계약 해지' 예정(종합) 농구&배구 11.08 19
73539 "대전 야구장 관리주체·범위 불명확…계약서 재검토해야" 야구 11.08 27
73538 호날두의 조타 장례식 불참 이유 "내가 가면 서커스장으로 변해" 축구 11.08 25
73537 '레베카 친정팀 상대 34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4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11.08 24
73536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2R 공동 1위 도약 골프 11.08 25
73535 신인왕 던랩, 2년 차 징크스 깨나…PGA WWT 챔피언십 1R 1위 골프 11.08 26
73534 MLB 토론토, '김하성 경쟁자' 비솃에게 퀄리파잉 오퍼 제안(종합) 야구 11.08 27
73533 LG 박동원 "이제 김서현과 한 팀…잘 던지게 돕겠다" 야구 11.08 17
73532 LG생활건강, LG트윈스 4번째 통합우승 기념 프로모션 야구 11.08 18
73531 여자농구 보고 영화관람권도 받고…하나은행-메가박스 협약 농구&배구 11.08 16
73530 황인춘, KPGA 챔피언스 투어 최종전 우승 골프 11.08 16
73529 [프로배구 전적] 7일 농구&배구 11.08 14
73528 오는 16일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시간 오후 2시 25분으로 변경 농구&배구 11.08 14
73527 KBO, 한국 찾은 체코 야구대표팀 환영 행사 야구 11.08 15
73526 프로농구 삼성, 헤어케어 브랜드 모에브와 스폰서십 농구&배구 11.08 1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