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노동탄압 내부고발자 수감돼 고문"

뉴스포럼

"카타르 월드컵 노동탄압 내부고발자 수감돼 고문"

메이저 0 156 -0001.11.30 00:00

인권단체, 가족이 보낸 편지 공개…유엔에 개입 요청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의 부당한 처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가 수감된 한 내부고발자가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타르 월드컵 이주노동자
카타르 월드컵 이주노동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권단체 페어스퀘어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타르최고위원회의 전 미디어 담당 압둘라 이브하이스의 가족이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브하이스 가족은 편지에서 그가 지난달 방송된 영국 민영방송 ITV 다큐멘터리 '카타르: 공포의 상태?' 제작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뒤 나흘간 완전히 어두운 독방에서 보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2m×1m 크기의 독방에는 욕실처럼 바닥에 구멍이 있었고, 에어컨은 항상 최대로 틀어 고문 기기나 다름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브하이스는 가족들에게 "이미 간수들에게 맞아 곳곳에 멍이 든 상태에서 찬 바람을 계속 맞아야 했다"며 "나흘 내내 떨면서 거의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이브하이스는 자신이 도하에서 월드컵 노동자 4천∼6천 명의 파업을 대회 준비 기구인 카타르최고위원회가 숨기려 한 것을 문제 삼았다가 수감됐다고 말했다.

당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0명의 노동자가 마실 물도 없이 4개월간 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한 것을 알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카타르 당국은 2019년 자리에서 물러난 이브하이스가 소셜미디어와 월드컵 콘텐츠 관련 계약 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수감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페어스퀘어는 이브하이스가 자백을 강요당했고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며 유엔 인권위원회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페어스퀘어의 니콜라스 맥기한은 이브하이스가 체포되기 전 국제축구연맹(FIFA)을 직접 접촉했으나 무위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그의 가족들도 편지에서 이브하이스의 사건을 무시하는 FIFA의 '냉담한 무관심'을 비판했다.

FIFA와 카타르최고위원회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해당 편지와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345 박보겸, KLPGA 상상인·한경와우넷 우승…유현조 신인왕 확정(종합) 골프 03:23 5
71344 JLPGA 상금 1위 눈앞 신지애 "올해 중 이루고파…우승도 한 번" 골프 03:23 6
71343 [LPGA 최종순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 03:22 5
71342 현대캐피탈, '리버스 스윕' 위기 넘기고 V리그 첫 경기 진땀승(종합) 농구&배구 03:22 6
71341 이정현 43점 폭발…프로농구 소노, 현대모비스에 '100점 폭격'(종합) 농구&배구 03:22 7
71340 창을 부러뜨린 방패…쉴드 유나이티드, FC스피어 4-1 격파 축구 03:22 6
71339 [프로축구 중간순위] 20일 축구 03:22 5
71338 박보겸, KLPGA 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 우승…2승 달성 골프 03:22 6
71337 호주 그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우승…성유진·최혜진 4위 골프 03:22 5
71336 [프로배구 전적] 20일 농구&배구 03:22 6
71335 젊은피 설전…김도영 "빠른 발로 공략", 김영웅 "난 PS 적응 끝" 야구 03:22 6
71334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우영, 최종일 8언더파 맹타로 프로 첫 우승 골프 03:22 7
71333 황희찬 빠진 울버햄프턴, 맨시티에 뼈아픈 역전패…EPL 최하위로 축구 03:21 5
71332 '골맛' 세이도르프 "마법 같은 경기…한국 문화 체험에 감사" 축구 03:21 6
71331 '배구 끝내주는 남자' 강심장 현대캐피탈 신펑 "집중이 비결" 농구&배구 03:21 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