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뚝심으로 16강 이룬 벤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믿음"

뉴스포럼

[월드컵] 뚝심으로 16강 이룬 벤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믿음"

메이저 0 704 -0001.11.30 00:00

"포르투갈전 끝나고 우루과이-가나전 결과 기다릴 때 가장 기억 남아"

축구협회에 조언 "그라운드 밖의 준비와 지원, 경기 내용만큼이나 중요"

선수로 출전한 한일 대회선 조별리그 탈락…"한국, 내 기억에 항상 남을 것"

파울루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 '엄지척'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2.12.7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많은 비판 속에서도 뚝심으로 자신의 축구 철학을 지키며 한국을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년 만이자 사상 2번째 원정 16강의 목표를 달성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7일 오후 귀국했다.

많은 팬이 손흥민(토트넘), 조규성(전북) 등 스타는 물론, 벤투 감독의 이름도 부르며 따뜻하게 환영했다.

귀국 행사 뒤 취재진 앞에 선 벤투 감독은 '비판 속에서도 목표를 이루고 돌아와 환대받는 느낌이 어떤지'를 묻는 말에 "인생뿐 아니라 축구에서도 우리가 하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원칙을 정해서 실천해 나갈지 등을 고민하는 것은 축구뿐 아니라 인생도 마찬가지"라면서 "난 우리가 하는 것, 우리의 준비, 그리고 우리의 선수들을 믿으면서 나아갔다"고 돌이켰다.

나란히 선 벤투-정몽규-손흥민
나란히 선 벤투-정몽규-손흥민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과 손흥민(오른쪽)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서 있다. 2022.12.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처음부터 선수들에게 '이게 최고의 축구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나의 축구에 믿음을 가지고 따라왔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믿음이 있었기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보라는 말에는 포르투갈과 3차전을 마친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던 때를 꼽았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우루과이-가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무산될 수 있었다. 다행히 가나에 2-0으로 앞서던 우루과이가 추가 득점하지 못하면서 한국은 다득점으로 우루과이에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 포르투갈전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에도 우루과이-가나 경기는 여전히 긴 추가시간을 소화 중이었다. 한국 선수들과 코치진은 경기장 센터서클 부근에 둥글게 모여 우루과이-가나 경기를 지켜봤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경기 뒤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결과를 기다릴 때, 그리고 그 결과가 나왔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면서 "우리의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생각에 잠긴 벤투 감독
생각에 잠긴 벤투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2.7 [email protected]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지난 9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벤투 감독은 "사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있고, 선수들도 항상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결정은 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여러 요소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한국 대표팀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벤투 감독은 차기 감독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을 묻는 말에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선수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6강전 뒤 손흥민(토트넘)의 개인 트레이너인 안덕수 씨가 인스타그램에 대표팀 트레이너들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안 씨는 선수들과 함께 자신의 숙소에서 찍은 단체 사진, '니들이 할 일을 대신 해주는데 뭐? 외부치료?'라는 문구 등을 올렸다.

인터뷰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인터뷰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하고 있다. 2022.12.7 [email protected]

손흥민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자신이 관리했는데, 대표팀 트레이너들로부터 무시를 당했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벤투 감독은 "모든 것들을 축구협회가 분석해서 잘된 부분은 계속 이어나가고, 잘 안 된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면서 "그라운드 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준비나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로 출전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20년 뒤 지도자로 한국을 이끌고 16강 진출의 대업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내 경력에 늘 연관이 돼 있었다. 이제 나의 사적인 인생, 기억에서도 한국은 항상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247 K리그1 울산, 고승범 수원으로 떠나보내고 이민혁·박우진 영입 축구 03:23 5
76246 프로배구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경쟁 이지윤 우위 속 박여름 추격 농구&배구 03:22 6
76245 케빈 나, 26일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뉴질랜드오픈 출전 골프 03:22 5
76244 EPL 아스널, 사카와 5년 장기 계약…주급 6억원으로 최고 수준 축구 03:22 5
76243 괴력의 안현민, 대표팀 연습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 폭발 야구 03:22 5
76242 안현민, 김도영과 '눈 찌르기' 훈련으로 홈런포 '쾅' 야구 03:22 5
76241 '가을 울렁증' 지운 삼성 최원태 "목표는 150이닝·10승·우승" 야구 03:22 5
76240 16년 만에 태극마크 단 류현진, 21일 한화전으로 첫 실전 출격 야구 03:22 5
76239 여자배구 기업은행 킨켈라, 발목 인대 파열…수술 여부는 미정 농구&배구 03:22 4
76238 이소미,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2R 3타 차 단독 선두(종합) 골프 03:22 3
76237 이소미,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2R 3타 차 단독 선두 골프 03:22 4
76236 '2이닝 무실점' 소형준 "목표는 전세기…힘 있는 65구 던질 것" 야구 03:21 4
76235 [올림픽] AC밀란의 '캡틴 아메리카' 풀리식의 조언 "카푸치노는 아침에만" 축구 03:21 4
76234 WBC 우승 후보 1위는 미국…한국은 대만에 밀린 '9위' 야구 03:21 4
76233 [프로배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03:21 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