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벨 감독, 선수들에게 편지…"몸 상태·집중력 유지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PO)가 미뤄진 석 달 동안 선수들에게 몸 상태와 집중력을 최상으로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1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벨 감독은 최근 선수단에 공유한 편지에서 "모든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PO 연기 결정이 반갑다"면서 "하루빨리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애초 이달 6·9일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걸고 PO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에서 2차전을 열 수 없게 돼 장소가 호주로 옮겨졌고, 이후 국내에도 확산하며 1차전 예정지이던 용인시도 개최를 포기해 결국 PO 자체가 6월로 연기됐다.
벨 감독은 "다쳤던 선수나 현재 부상 중인 선수들은 재활을 마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확보했다"면서 "이 시간과 기회는 우리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목표하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여러분 개개인의 몸 상태는 최고의 수준이어야 한다"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벨 감독은 "지난주 WK리그 감독님들과 통화했다. 모두 대표팀을 흔쾌히 지원해주고 싶어하셨다"면서 "건강히 프리 시즌을 잘 보내기를 바라며, 상황이 진정돼 리그가 개막하면 각 구단을 방문해 여러분과 감독님들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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