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스크 쓴 손흥민, 세 번째 질주 시작…'이번엔 울지 않으리'

뉴스포럼

[월드컵] 마스크 쓴 손흥민, 세 번째 질주 시작…'이번엔 울지 않으리'

메이저 0 132 -0001.11.30 00:00

2014 브라질·2018 러시아 대회 눈물로 마무리

우루과이 이겨야 16강 지름길…공격 2선 배치 전망

훈련하는 손흥민
훈련하는 손흥민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22 [email protected]

(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검은 마스크를 끼고 세 번째 월드컵 질주를 시작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안와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박했던 손흥민은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며 우루과이전 출전 확률을 높였다.

당초 실전을 소화하려면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국내 의학계의 전망이었으나, 손흥민은 스프린트, 슈팅은 물론 가벼운 헤더에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해 경기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이제 4년마다, 두 차례에 걸쳐 흘린 눈물을 스스로 닦는 일만 남았다.

훈련하는 동갑내기 골잡이들
훈련하는 동갑내기 골잡이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황의조(왼쪽)와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22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넘치는 승리욕에 걸맞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눈물로 분을 풀곤 한다.

대표팀의 막내로 갔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로 대회를 마쳤다.

막내였지만, 브라질 월드컵 때 이미 유럽 무대를 누비며 기량을 인정받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가운데 후반 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자신의 첫 월드컵 득점이었지만, 팀이 결국 2-4로 완패하자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땅을 치며 아쉬워하다 눈물을 쏟았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패배로 끝나며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되자 그는 더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팀원,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듬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더 큰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졌다.

손흥민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아내 한국의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의 고심
벤투 감독의 고심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다. 2022.11.22 [email protected]

그러나 결국 2연패를 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지자 손흥민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도 손흥민은 울었다.

다만 이때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독일을 상대로 이변의 2-0 승리를 마무리 짓는 골을 넣은 뒤 벅차서 흘린 눈물이었다.

팬들은 손흥민이 더는 안 울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우루과이전에서 승리해 16강으로 가는 지름길을 개척해야 한다.

벤투호에서의 비중과 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헤더와 몸싸움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는 만큼, 그가 공격 최일선에 나서는 이른바 '손톱' 전술을 벤투 감독이 선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전지 관중석 바라보는 손흥민
결전지 관중석 바라보는 손흥민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1일 오전(현지시간) 결전지인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답사하던 중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2022.11.21 [email protected]

조규성(전북)이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원톱으로 뛰고, 손흥민은 4-2-3-1, 혹은 4-4-1-1전술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나 왼쪽 공격을 맡을 공산이 크다.

그중에서도, 때로는 후방으로 좀 더 내려와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햄스트링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아 나상호(서울)나 송민규(전북)가 왼쪽 공격을 맡고 오른쪽에는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미드필더인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을 책임지고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울산), 김민재, 윤종규(서울)가 수비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낄 가능성이 매우 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315 감격에 젖은 삼성 박진만 감독 "KS, 꿈도 꿀 수 없었던 무대" 야구 03:22 5
71314 '이재성 74분' 마인츠, 라이프치히에 0-2 패…홍현석은 결장 축구 03:22 5
71313 손흥민, 4경기만의 부상 복귀전서 시즌 3호 골 폭발 축구 03:22 6
71312 [프로축구 김천전적] 김천 0-0 울산 축구 03:22 6
71311 대전 골프장에서 쓰러진 60대…심폐소생술 후 병원 이송(종합) 골프 03:22 6
7131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서 최초로 두 경기 연속 '1-0' 야구 03:22 6
71309 왕조 원년 선언했지만…플레이오프서 멈춘 '챔피언' LG의 도전 야구 03:22 7
71308 '강등 위기' 최영근 인천 감독 "승점 가져오지 못해 죄송" 축구 03:22 5
71307 [프로야구 PO 4차전 전적] 삼성 1-0 LG 야구 03:22 6
71306 [프로축구 인천전적] 제주 2-1 인천 축구 03:22 5
71305 손흥민, 시즌 3호 골 폭발…토트넘은 웨스트햄에 4-1 쾌승(종합) 축구 03:22 5
71304 '이탈로 결승골' 제주, 파이널B 첫 경기서 최하위 인천에 2-1 승 축구 03:21 4
71303 삼성, LG 꺾고 광주로 간다…KIA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야구 03:21 4
71302 신상우호, 지소연도 부상 낙마…여민지 대체 발탁 축구 03:21 4
71301 삼성, LG 꺾고 광주로 간다…KIA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종합) 야구 03:21 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