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인권 질문'서 선수 구한 에콰도르 감독…"곤란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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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인권 질문'서 선수 구한 에콰도르 감독…"곤란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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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로 감독 "인권 지지해…선수들은 축구로 칭찬받아야"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왼쪽)과 모이세스 카이세도(오른쪽)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왼쪽)과 모이세스 카이세도(오른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제발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지 마요. 부탁드려요."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개막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에콰도르의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모이세스 카이세도(브라이턴)가 답변할 차례에 끼어들어 이렇게 취재진에 당부했다.

카이세도는 취재진에게 월드컵 개막전 상대이자 개최국 카타르의 인권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은 터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로 감독은 웃으면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종류의 인권을 지지한다. 그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카이세도가 답변을 주저하자 알파로 감독은 그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우리가 옹호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이 선수들은 재능 있는 축구 선수들이고, 각자의 꿈과 희망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정말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선수단에 대한 애정을 보이자 좌중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훈련하는 에콰도르 선수들
훈련하는 에콰도르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두 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르며 대회의 막을 연다.

에콰도르의 상대 카타르는 자국 축구에 역사적 순간으로 남을 개막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개최지 선정 과정부터 '비리 의혹'을 받아온 카타르는 대회가 임박한 지금까지도 개막전 상대인 에콰도르 선수에 대한 '매수' 의혹까지 이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은 "잘못된 정보"라고 일축했다.

개막전 주심으로는 이탈리아 출신의 다니엘레 오르사토 심판을 배정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 심판을 맡았고,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결승전을 주심으로 관장했다.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는 3경기에 참여했다.

AP 통신은 오르사토 심판을 두고 "현시대 가장 높은 명성을 가진 심판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에콰도르 키토 거리를 행진한 성소수자 단체 활동가들
에콰도르 키토 거리를 행진한 성소수자 단체 활동가들

[AFP=연합뉴스]

카타르는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줄곧 이주노동자와 성 소수자 등의 인권 문제로 비판받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동성애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는 이날 '동성애 비범죄화' 25주년을 기념하는 100여명 정도의 성 소수자 단체 활동가들이 소규모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성 소수자 단체가 제기한 헌법소원을 받은 에콰도르 헌법재판소는 1997년 동성애 처벌 조항을 위헌 판정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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