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대신 PK 양보한 김대원…"동료 사기가 우선이니까요"

뉴스포럼

해트트릭 대신 PK 양보한 김대원…"동료 사기가 우선이니까요"

메이저 0 906 2020.06.14 22:01
                           


해트트릭 대신 PK 양보한 김대원…"동료 사기가 우선이니까요"





해트트릭 대신 PK 양보한 김대원…동료 사기가 우선이니까요

(대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해트트릭 욕심보다 팀원들 사기를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프로축구 대구FC 공격수 김대원이 오랜만에 시원한 골 본능을 발산하며 팀을 6점차 대승으로 이끌었다.

대구는 14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홈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김대원은 전반 33분과 후반 6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던 그가 6경기 만에 무득점 사슬을 끊어내고 시즌 1, 2호골을 폭발했다.

후반 중반에는 해트트릭 기회까지 찾아왔다.

대구 미드필더 츠바사에게 서울 수비수 강상희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츠바사와 김대원은 다른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고, 이후 츠바사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츠바사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서울 정현철의 자책골로 이어져 점수가 더 벌어졌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김대원은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제 욕심보다 팀원들 사기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선수들이 나더러 차고 싶은면 차라고 했는데, 내가 양보했다"고 전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고, 홈 첫 승리도 신고했다. 4라운드까지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해트트릭 대신 PK 양보한 김대원…동료 사기가 우선이니까요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시즌 개막이 미뤄지는 동안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한 게 초반 부진으로 이어졌다.

김대원은 "연습경기를 못 하고 자체 경기만 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고 성적도 따르지 않았다"면서 "지난 경기부터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커진 점을 잘 알고 있고, 내가 그 기대에 맞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면서 "아직 부족한 게 많은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은 기자회견장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등 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홈 첫 승리를 거둔 데 대해 크게 감격한 모습이었다.

이 대행은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안 걸리도록 노심초사하며 옆에서 돌봐준 구단 직원들이 많이 고생했다"면서 "그분들께 감사하다고, 고생하셨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울컥' 했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875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933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923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936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875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931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937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927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343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294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283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287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292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286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34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