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내 목표도 우승 사령탑…LG는 우승 전력 갖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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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내 목표도 우승 사령탑…LG는 우승 전력 갖춘 팀"

메이저 0 154 -0001.11.30 00:00

"우승의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더 커…디테일 살려 우승 도전"

염경엽 감독의 밝은 표정
염경엽 감독의 밝은 표정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신임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2.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54)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승'이란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1994년 이후 올해까지 28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LG는 물론 6시즌 동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2013∼2016년)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2019∼2020년)를 지휘하는 동안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한 염경엽 감독 모두 우승을 열망한다.

LG 사령탑으로 처음 치른 공식 기자회견에서 염경엽 감독은 구단과 자신의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염 감독은 1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LG는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지만 디테일이 조금 부족했다"며 "내 목표도 우승 감독이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의 감독이 되는 행운도 얻었다. 내 실패도 되돌아보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밝은 표정
염경엽 감독의 밝은 표정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신임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2.11.14 [email protected]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 LG 사령탑에 공식 취임했다.

▲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 최근 LG는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류중일·류지현 전 감독님의 지도로 많이 성장했다. 조금 부족한 디테일을 채우면 LG는 더 강해질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도 달성할 것이다. 팀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되겠다.

--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면서 느낀 점은.

▲ 설레고 즐거웠다. 2년 만에 사령탑으로 복귀해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가 많다는 것도 느꼈다. 나와 LG의 목표는 우승이다. 부담감보다는 설렘과 즐거움을 더 느낀다.

-- LG가 우승을 목표하는 팀이라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을 텐데.

▲ 일단 LG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내 목표도 '우승 감독'이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의 감독이 됐다는 건 행운이다. 2020년 SK를 떠나면서 '다시 감독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 빨리 기회가 왔다. 부담감도 있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LG 구단이 내게 1군 감독 자리를 제의하며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에 도전해 달라'고 했다. '실패도 경험했으니, 실수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덕담도 들었다. 정규시즌 1위를 해야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정규시즌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 감독으로 지휘하는 세 번째 팀이다.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할 것인가.

▲ 예전의 나를 돌아보면 조급한 면이 있었다. 조급한 마음에 한정된 자원에서 (특정) 선수를 자주 기용하다가 어려움을 자초하기도 했다. 내가 좋았던 부분은 유지하고, 잘못했던 부분은 고쳐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단기전에서는 리더가 망설이면 진다. 이 말씀은 미리 드리겠다.

선수들과 인사하는 염경엽 감독
선수들과 인사하는 염경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신임 감독(왼쪽)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LG 외야수 김현수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LG 주장 오지환. 2022.11.14 [email protected]

--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 차출 등의 변수가 있다.

▲ 아시안게임이 우리에게는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에 우리 선수가 빠져나갔을 때를 대비해 스프링캠프에서 '후보군'을 마련하겠다. 우리 트윈스가 가장 빨리 채워야 할 부분이 국내 선발진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 후보를 8∼9명을 만들 생각이다. 전반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공간을 채울 선수'를 만들겠다.

-- LG의 장단점은.

▲ LG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신구조화를 이뤘다. 항상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디테일의 부족이다. 경기를 치르고, 실전을 준비할 때 디테일이 부족했던 것 같다. 마무리 캠프부터 코치진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 '감독 염경엽의 철학'은.

▲ 원칙과 자율, 책임감을 강조하며 팀을 이끌 생각이다. 선수와 함께 원칙을 정해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팀을 운영하겠다. 같은 행동을 하면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혜택 또는 처벌할 것이다. 자유은 개인의 성장을 위해 무척 중요하다. 시켜서 하는 것보다 자율적으로 해야 성과가 커진다. 넥센과 SK에서 감독을 하면서 '자율의 효과'를 확인했다. 선수들도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효과를 봐야 더 즐겁게 야구할 수 있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팀을 만들겠다. 프로야구 선수는 공인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 그동안 LG가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오면 좋긴 하다. 그래도 나는 정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확하게 치는 타자가 홈런도 칠 수 있다. 영입 후보를 몇 명의 영상을 봤는데, 이번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LG 트윈스 신임 감독 염경엽 취임
LG 트윈스 신임 감독 염경엽 취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신임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로부터 받은 모자를 쓰고 있다. 2022.11.14 [email protected]

-- 이승엽 감독을 영입한 두산과의 라이벌전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 두산과 라이벌 관계이긴 하지만 벌써 의식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매 경기에 특정 상황이 벌어질 테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 이승엽 감독의 성공을 바라는 야구인이다. 우리 LG가 두산을 많이 이기고, 이승엽 감독은 다른 팀을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웃음)

-- 그동안 LG에서 눈여겨본 선수가 있다면.

▲ (젊은 거포) 이재원은 터지면 크게 터질 수 있는 타자다. 체격도, 기술도 뛰어나다. 포텐셜이 터지기 직전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재원은 어떤 지도자를 만나서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팀 이호준 타격코치는 좋은 방향을 가진 지도자다. 이재원은 빨리 성장할 것이다. 송찬의도 LG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다만 1군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포지션 변경 등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 코칭스태프 구성은.

▲ 거의 마무리 됐다. 구단의 최종 결정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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