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턱밑' 캐롯 김승기 감독 "욕심 안 내…쫓아만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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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턱밑' 캐롯 김승기 감독 "욕심 안 내…쫓아만 가고파"

메이저 0 90 -0001.11.30 00:00

삼성 은희석 감독 "이호현 '모험적 패스' 이해 안 돼…책임감 느낄 것"

캐롯의 김승기 감독
캐롯의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한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특유의 엄살을 부리며 "욕심내지 않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1-72로 승리한 후 취재진에 1위 탈환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나는 욕심이 없다. 뒤만 쫓아가고 싶다"며 "1위 자리에 올라가고픈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욕심을 내면 항상 안 풀리더라. 매번 안 좋아졌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7승 3패가 된 캐롯은 개막 전 '약체'라는 평이 무색하게 2위에 올라 있다.

전날까지 2연속 100점을 돌파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캐롯은 4연승을 노렸던 상승세의 삼성마저 잡아냈다.

캐롯의 위에는 김 감독이 전 소속팀 인삼공사(8승 2패)뿐이다.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신생' 캐롯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1라운드를 지나며 모든 팀을 상대해본 소감으로 "인삼공사가 가장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삼공사가 제일 힘들다. 전성현 한 명이 빠진 공백 이상으로 보강을 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캐롯은 시원한 승리를 거뒀던 직전 2경기와 달리 4쿼터 승부처까지 삼성의 수비력에 고전했다.

3쿼터까지 가드진의 핵심인 이정현이 4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18점을 넣은 전성현의 활약으로 겨우 접전을 이어갔다.

전성현의 분전에 로슨이 4쿼터 초반 7점을 몰아치며 화답했고, 이정현도 막판 마커스 데릭슨을 상대로 5득점을 올리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 감독은 경기 내내 버텨준 전성현에 "자기 몸값에 맞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정현을 향해서는 애정 어린 질책을 쏟았다.

전성현과 김승기 감독
전성현과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 감독은 "정말 소극적일 때가 있어 끝까지 적극적으로 하라고 했다"며 "경기가 잘 안 풀리면 그냥 논다. 안 될 때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슛이 안 들어가면 다른 플레이를 통해서도 공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승률 7할을 달성했는데도 연신 '강팀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친 김 감독은 "포워드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해지려면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조한진이 최근 발전하는 것 같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파워포워드 자리가 너무 힘들다. 당장 내년이라도 이 부분만 잘 채워주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면서도 "욕심부리지 않겠다. 욕심을 내면 잘 안 풀린다"고 연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참 끈적끈적해졌다"고 상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4연승을 놓친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종료 1분 45초전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며 "끝까지 해보려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은희석 감독
삼성의 은희석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의 사령탑으로 올해 4월 부임한 은 감독은 연일 근성을 강조하며 팀의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에이스 이정현(17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이호현(14점)에게 은 감독의 질책이 집중됐다.

캐롯의 추격이 거셌던 종료 7분 52초 전 이호현이 이매뉴얼 테리를 향해 모험적인 로빙 패스를 건넨 것이 그대로 엔드 라인을 넘어 실책이 됐다.

이 직후 로슨이 골밑 득점과 함께 파울까지 얻어내며 캐롯이 62-60으로 역전을 이루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지만 접전 중 그런 패스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하고 말을 잇지 못한 은 감독은 "나도 포인트가드 출신이지만 접전에서 그렇게 모험적인 패스를 시도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호현을 불러 격한 손동작을 보이면서 한참을 질책한 은 감독은 "혼은 냈지만, 빨리 잊어버리라고 했다"며 "책임감을 심어주려 했다. 추격 중 안정적인 플레이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본인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이호현
삼성의 이호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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