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WC 앞둔 김혜리 "프랑스 때처럼 돌아오고 싶진 않아"

뉴스포럼

세 번째 WC 앞둔 김혜리 "프랑스 때처럼 돌아오고 싶진 않아"

메이저 0 181 -0001.11.30 00:00

여자축구 대표팀 월드컵 준비 박차…12·15일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

임선주 "월드컵 출전이 목표…뉴질랜드전에선 실수 보완"

인터뷰하는 김혜리
인터뷰하는 김혜리

(서울=연합뉴스) 김혜리가 7일 파주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뉴질랜드 원정 친선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2.11.7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캡틴' 김혜리(32·현대제철)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선 고개를 떨구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김혜리는 7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을 기다리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내년 월드컵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H조에 묶였다.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 모드'에 들어간 벨호는 이날 뉴질랜드로 출국, 뉴질랜드 대표팀과 12일, 15일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김혜리는 월드컵 조 편성 결과에 대해 "'죽음의 조'는 피한 것 같지만, 조별리그를 당연히 통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조 추첨이 끝난 만큼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월드컵 때 부진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두 번 다시는 그런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남은 기간 팀적으로 준비를 잘해 좋은 월드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리는 2015년 캐나다 월드컵과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도 나선 바 있다.

2015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던 한국은 직전 프랑스 대회에선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을 경험했다.

뉴질랜드전 대비 훈련하는 여자축구 대표팀
뉴질랜드전 대비 훈련하는 여자축구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앞둔 한국 여자축구 대표
팀이 7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7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같은 수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김혜리는 해외팀과의 여러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이렇게 체계적이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는 김혜리는 "원정으로 평가전을 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벨 감독님이 오시고 외국과 평가전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주기적으로 모여 발을 맞추고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는 좋은 것 같다"며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 주신 만큼 선수들이 어떻게 이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월드컵 전 강팀과 매치는 긍정적이다. 우리는 잃을 게 없고, 많이 배울 기회"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 홈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2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2로 패한 뒤 벨 감독은 이례적으로 "우리가 경기에서 졌다는 걸 믿을 수 없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날을 떠올린 김혜리는 "감독님은 충분히 화를 내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데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팀들과 경기를 많이 하고 좋은 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뉴질랜드전에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팀적으로 잘 준비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하는 임선주
인터뷰하는 임선주

(서울=연합뉴스) 임선주가 7일 파주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뉴질랜드 원정 친선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2.11.7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부상을 딛고 3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임선주(32·현대제철)도 "작년에 (뉴질랜드전에서) 아쉽게 실점을 많이 해서 졌다. 이번에는 실수를 보완해서 실점하지 않고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역시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임선주는 "앞선 월드컵에선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번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만큼 경기 출전이 제일 큰 목표"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2435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2608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2607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2593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2428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2581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2554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2550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1068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945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921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932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931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921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104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