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LG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 "실패로 더 단단해졌다"

뉴스포럼

11년 만에 LG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 "실패로 더 단단해졌다"

메이저 0 210 -0001.11.30 00:00
프로야구 LG 감독에 염경엽 국가대표 기술위원장
프로야구 LG 감독에 염경엽 국가대표 기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새 사령탑으로 염경엽(54) 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
LG 구단은 염경엽 신임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21억원에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사진은 SK 감독 시절 모습. 2022.11.6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제는 사령탑으로 프로야구 LG 트윈스로 11년 만에 돌아온 염경엽(54) 감독은 "지난 실패를 통해 많이 반성하고 공부했다"며 "그 실패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달라진 자신과 트윈스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LG 구단은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이끌었고, 현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기술위원장과 KBSN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염경엽 전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에 감독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20년 SK를 이끌다가 중도 사퇴한 염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현장에 돌아왔다.

LG 구단은 올해 시즌이 끝나기 전 당시 염 위원장에게 2군 지도자를 교육하고 1군을 지원하는 2군 코디네이터 직을 제안했다.

그러다가 구단이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면서 염 위원장이 일약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는 4일 염 위원장을 만나 "LG는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며 감독직을 제안했고, 염 위원장은 이를 수락했다.

KBO 기술위원장으로 야구 관전 중인 염경엽 신임 LG 감독(맨 오른쪽)
KBO 기술위원장으로 야구 관전 중인 염경엽 신임 LG 감독(맨 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윈스를 3년간 이끌 염 감독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인석 사장님께서 '감독님이 실패도 경험했고, 우리도 감독님도 이제는 성공할 시간이 왔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그 기대대로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수와 방송사 해설 등으로 재야에서 지난 2년을 보낸 염 감독은 "류중일 전 감독님, 류지현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잘 이끌었다"고 평하면서 "그 연속성이 중요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게 팀을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장기인 세밀함(디테일)을 LG의 공수에 이식하겠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2008년 LG 스카우트, 2009년 LG 운영팀장, 2010∼2011년 LG 수비 코치를 역임해 트윈스 사정을 잘 안다.

특히 지연·학연에 얽매여 팀을 망가뜨렸다는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듣고 쫓겨나듯 2012년 넥센 히어로즈로 옮겼다가 11년 만에 우승을 일굴 감독으로 트윈스로 복귀했다.

염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구단에서 만류했지만, 트윈스를 떠났던 게 잘한 일 같다. 오해를 풀면서 다시 돌아올 계기가 됐다"며 "당시 팀에 계시던 구단 관계자들도 날 정확히 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SK에서의 실패가 내겐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며 "프로야구에 몸담은 지난 32년간의 세월을 돌아보고, 어떤 부분이 좋았고 안 좋았는지 다시 정리하고 반성한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한 번 실패했기에 똑같은 것을 또 반복해 실패하진 않을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2432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2605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2606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2592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2426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2580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2553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2546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1067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943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919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931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931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919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104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