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상실 위기에 내몰린 '2차례 상금왕' 김승혁, 8언더파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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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상실 위기에 내몰린 '2차례 상금왕' 김승혁, 8언더파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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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1R 노보기에 버디 8개 선두

김승혁의 드라이버 티샷.
김승혁의 드라이버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차례 상금왕에 올랐지만 올해 부진으로 시드를 잃을 위기까지 내몰린 김승혁(36)이 시즌 막판에 부활을 예고했다.

김승혁은 3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김승혁은 함정우(28), 신상훈(24), 이원준(호주) 등을 1타차로 앞선 선두로 나섰다.

코리안투어에서 4차례 우승한 김승혁은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상금왕에 오른 최정상급 선수.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뒤 경기력이 급격히 하락한 김승혁은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2번이나 컷 탈락의 쓴맛을 본 김승혁은 상금랭킹 90위(4천319만원)에 그쳐 시드 유지가 발등의 불이 됐다.

이 대회에서 8위 이상 상위권에 올라야 다음 대회인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김승혁은 "시즌 초반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면서 "이 대회를 앞두고 아예 마음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배수진을 친 덕분인지 이날 김승혁은 버디 8개에 보기가 하나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9월 LX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가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자멸, 공동 25위로 마무리했던 그는 "그때는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 내일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은신의 티샷.
박은신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중곤(30), 박은신(32)이 6언더파 66타를 때려 김승혁을 2타차로 추격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영수(32)는 4언더파 68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21)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코리안투어 최연소 출전과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둘 다 세운 안성현(13)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선수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느라 모자에 검정 리본을 달았고, 화려한 색상 대신 검정과 흰색 경기복을 입었다. 일부 선수는 경기 전에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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