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 9회 대타 역전포·연장 결승타…키움, KS 기선제압(종합)

뉴스포럼

전병우, 9회 대타 역전포·연장 결승타…키움, KS 기선제압(종합)

메이저 0 126 -0001.11.30 00:00

3타점 맹타쇼 전병우 데일리 MVP…김재웅 2사 1, 3루 위기 넘어 승리 매조지

전병우
전병우 '오늘은 내가 진짜 히어로'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1사 2루 키움 전병우가 역전 투런 홈런을 쳐낸 뒤 홈을 밟으며 김태진과 기뻐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유지호 이대호 홍규빈 기자 = '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가 전병우의 신들린 맹타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발을 극적으로 뗐다.

키움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막을 올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4-5로 끌려가던 9회초 대타 전병우의 극적인 좌월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다시 전병우의 결승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를 7-6으로 물리쳤다.

1타점 결승 적시타 치는 키움 전병우
1타점 결승 적시타 치는 키움 전병우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연장 10회초 2사 1, 2루 상황 키움 전병우가 1타점 1루타를 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지난해까지 치러진 39번(1985년 미개최)의 한국시리즈에서 한 차례 무승부를 제외하고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76.3%(38번 중 29번)에 달한다.

2008년 창단 이래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키움은 3승을 더하면 첫 우승을 달성한다.

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은 윌머 폰트(SSG)와 타일러 애플러(키움) 두 외국인 투수의 선발 대결로 시작한다.

김성현 적시타
김성현 적시타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2사 1, 2루 상황 SSG 김성현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세 번의 동점과 대타들의 만점 활약에 끝까지 알 수 없는 명승부가 11월의 첫날을 수놓았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2회 선두 한유섬의 볼넷과 최주환의 볼넷을 엮어 2사 1, 2루 기회를 얻은 SSG는 8번 타자 김성현의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SSG 최정
SSG 최정 '솔로 홈런이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SSG 공격 2사 상황에서 SSG 최정이 우중간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SSG는 3회에는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최정의 우중월 솔로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도망갔다.

최정은 가운데 낮게 들어온 안우진의 시속 153㎞짜리 빠른 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안우진 손가락 부상
안우진 손가락 부상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부상입은 키움 선발 안우진이 손가락에 피가 묻어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최정에게 홈런을 내준 안우진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피를 뚝뚝 흘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미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물집으로 한 차례 고생했던 곳에서 또 피가 났다.

1회와 2회 선두 타자의 볼넷 후 보내기 번트로 잡은 연속 득점권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놓친 키움은 SSG 선발 김광현에게 5회 1사까지 무안타로 묶였다가 이지영의 우전 안타로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상대 실책으로 점수 만든 송성문 안타
상대 실책으로 점수 만든 송성문 안타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안타를 쳐내고 있다. SSG 수비 실책으로 1루주자 김휘집 득점, 송성문은 3루까지 진루. 2022.11.1 [email protected]

후속 김휘집의 내야 땅볼 때 이지영이 2루에서 잡혔지만, 송성문의 우전 안타 때 SSG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을 틈타 김휘집이 홈을 찍어 1점을 만회했다.

송성문의 타구를 더듬은 한유섬은 2루수 김성현에게 재빨리 공을 던졌고, 김성현이 홈에 뿌린 공은 홈 플레이트 왼쪽으로 치우쳐 김휘집이 득점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중요한 순간 빠지는 공
중요한 순간 빠지는 공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1,3루 키움 이용규 타석 때 포수 김민식 뒤로 공이 빠지고 있다. 패스드 볼로 키움 3루주자 송성문 득점. 2022.11.1 [email protected]

한유섬의 실책으로 3루에 진루한 송성문은 이용규 타석에서 SSG 포수 김민식이 김광현의 볼을 뒤로 빠뜨린 사이 득점해 2-2 동점을 이뤘다.

이후 본격적인 공방전이 중반과 종반에 이어졌다.

SSG는 5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최정의 좌선상 2루타로 다시 3-2로 앞서갔다. 최정은 구원으로 등판한 키움 에릭 요키시를 두들겨 좌선상으로 타구를 보냈다.

열심히 쫓아간 키움 좌익수 김준완이 몸을 날렸지만, 낙구 지점과 거리가 멀었다. 그 사이 1루 주자 추신수가 전력 질주로 홈을 팠다.

키움 다시 동점
키움 다시 동점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2사 1루 키움 김태진이 동점 적시 2루타 때 이정후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그러자 키움은 6회초 집중타로 SSG 선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선두 이정후가 우전 안타를 친 뒤 두 명의 타자가 힘없이 물러났지만, 김태진이 우중간으로 안타를 날렸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열심히 따라갔지만, 타구를 지나쳐 글러브로 걷어내지 못한 사이 이정후는 홈으로, 김태진은 2루로 각각 내달렸다. 김태진의 2루타였지만, 최지훈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가까웠다.

경기 뒤집는 이지영
경기 뒤집는 이지영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2사 2루 키움 이지영이 적시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곧바로 이지영이 4-3으로 전세를 뒤집는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10년 만에 찾아온 김광현의 한국시리즈 통산 4승이 날아간 순간이다. 김광현은 5⅔이닝 4실점(2자책점) 했다.

그대로 물러설 SSG가 아니었다.

SSG는 6회말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재동점 찬스를 잡았다. 후안 라가레스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김휘집이 1루에 악송구해 SSG에 빌미를 줬다.

김성현
김성현 '승부는 원점이야'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SSG 공격 2사 3루 상황에서 SSG 김성현이 좌중간 안타를 친 뒤 1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박성한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김성현이 이번에는 키움 네 번째 투수 최원태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4-4 재동점 적시타를 쳤다.

SSG는 8회말 올해 가을 키움의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김동혁을 무너뜨려 다시 주도권을 찾았다.

선두 라가레스가 3루수 옆을 꿰뚫는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를 실패한 박성한이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리고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에 안착해 무사 2, 3루 기회로 이었다.

SSG 오태곤
SSG 오태곤 '희생플라이볼로 득점!'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무사 2, 3루 상황 SSG 오태곤이 중견수희생플라이볼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찬스에 등장한 오태곤이 5-4로 앞서는 중견수 쪽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드라마 같은 반전은 9회초와 말에 연속으로 일어났다.

4-5로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2루에서 등장한 대타 전병우가 노경은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직선으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쐈다.

김강민, 9회말 동점 솔로포!
김강민, 9회말 동점 솔로포!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1사 SSG 김강민이 솔로 홈런을 쳐내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그러자 SSG도 5-6으로 뒤집힌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의 복판에 몰린 속구를 퍼 올려 왼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6-6 동점 솔로 아치로 구장을 들끓게 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대타 홈런 2방이 나온 건 최초의 일이다.

전병우는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엮은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도 SSG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차전의 영웅이 됐다.

환호하는 키움 김재웅
환호하는 키움 김재웅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연장 10회말 2사 1, 3루 상황 키움 김재웅이 SSG 김강민을 땅볼아웃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키움 마무리 김재웅은 연장 10회말 2사 1, 3루의 네 번째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홈런을 허용한 김강민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날렵하게 1루에서 잡아내며 4시간 19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245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242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248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252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244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246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252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250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103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104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95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97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103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101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10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