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상현 감독,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과 '형제 맞대결'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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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상현 감독,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과 '형제 맞대결'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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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란겔 25점 넣은 한국가스공사는 캐롯 꺾고 3연패 마감

30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 벤치를 지휘하는 LG 조상현 감독.
30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 벤치를 지휘하는 LG 조상현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 조상현(46) 감독이 쌍둥이 동생인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과 '형제 사령탑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LG는 3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9-68로 이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LG와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조상현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정규리그 첫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달 초 KBL컵대회 준결승에서는 동생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가 82-78로 이겨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고, 정규리그 첫 격돌에서는 형이 설욕한 모양새가 됐다.

3승 3패가 된 LG는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 4승 2패의 현대모비스는 원주 DB, 고양 캐롯과 함께 공동 2위다.

LG는 이재도가 3점슛 4개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에 도전한 현대모비스는 3점슛 15개를 던져 3개만 넣는 외곽 난조 속에 무릎을 꿇었다.

30일 LG와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30일 LG와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조상현 감독은 양복, 조동현 감독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벤치를 지켰다.

LG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SPOTV와 인터뷰에서 "(형제 감독 대결에) 매번 받는 질문이지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른 팀과 똑같이 준비했고, 현대모비스가 리바운드가 좋은 팀이라 뺏기지 말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고양 캐롯과 원정 경기에서 3점슛 6개로 25점을 넣은 아시아 쿼터 필리핀 선수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92-83으로 이겼다.

최근 3연패 중이던 한국가스공사는 2승 4패를 기록하며 전주 KCC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벨란겔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이번 시즌 KBL 정규리그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5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4연승을 노렸던 캐롯은 주포 전성현이 3점슛 4개로 16점을 넣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23-36으로 밀려 최근 좋은 흐름이 끊겼다.

30일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한국가스공사 벨란겔.
30일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한국가스공사 벨란겔.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독 선두를 달리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70-68로 승리했다.

6승 1패로 단독 1위를 지킨 인삼공사는 3쿼터 한때 50-29, 21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서다가 4쿼터 역전을 허용하는 등 경기 막판 고전했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7-56으로 비교적 넉넉하게 앞서던 인삼공사는 하윤기와 이제이 아노시케에게 내리 실점하며 67-61로 쫓겼고, 이후로도 아노시케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줘 종료 2분 38초 전에는 67-65까지 따라잡혔다.

기세가 오른 kt는 종료 1분 46초 전 정성우의 3점포로 68-67, 역전까지 해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오마리 스펠맨의 자유투 2개로 재역전했고, kt는 8초를 남기고 시도한 아노시케의 2점 야투가 빗나가며 대역전극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30일 승리로 홈 10연승을 달린 인삼공사 선수들.
30일 승리로 홈 10연승을 달린 인삼공사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삼공사 스펠맨이 21점을 기록하며 kt 하윤기(19점·17리바운드)와 아노시케(16점·16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무위로 돌렸다.

인삼공사는 최근 홈 경기 10연승 신바람을 달렸고, kt는 4연패 늪에 빠지며 1승 5패로 최하위인 10위로 밀려났다.

KBL은 이날부터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한 묵념을 경기 전에 진행했고, 선수들이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서는 등 응원과 경기 음악, 이벤트 진행 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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