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에 더 그리운 멘토…푸이그 "스컬리에게 승리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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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에 더 그리운 멘토…푸이그 "스컬리에게 승리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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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스컬리(왼쪽)와 야시엘 푸이그
빈 스컬리(왼쪽)와 야시엘 푸이그

[푸이그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win for vin'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3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한 28일, 야시엘 푸이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어김없이 이런 해시태그가 달렸다.

올해 8월에 94세 일기로 별세한 일명 '다저스의 목소리' 고(故) 빈 스컬리에게 승리를 바친다는 의미였다.

스컬리는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부터 2016년까지 67년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 중계를 전담했던 전설적인 방송인이다.

쿠바 출신인 푸이그가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을 때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빅리그 적응을 돕는 등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야생마'(Wild horse)라는 별명도 푸이그의 허슬플레이를 눈여겨본 스컬리가 붙여준 것이다.

푸이그는 이제 로스앤젤레스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에서 배트를 휘두르고 있지만,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한다.

그러면서 생전 스승의 가르침을 곱씹으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 좋은 성적으로도 이어지는 듯하다.

"당신이 가르쳐준 방식으로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스컬리를 추모했던 푸이그는 실제로 후반기 들어 타율 0.316, 12홈런, 36타점으로 반등했다.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 반지가 조금씩 다가오자 그리움은 더 짙어진다.

푸이그는 19일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결승 3점포를 작렬한 날부터 '#winforvin' 해시태그를 달아오고 있다.

PO 진출을 확정 지었던 날도, PO 1차전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렸던 때도, PO 2∼3차전을 승리했던 때도 마찬가지였다.

푸이그는 PO 4차전을 마치고 "다저스 시절부터 내게 아주 큰 도움을 준 대단한 멘토"라며 "스컬리에게 승리를 바친다는 의미로 해시태그 문구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키움) 팀원들에게 행운을 불어 넣어주고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야구를 볼 시간입니다"(It's time for dodger baseball)라고 외치던 스컬리가 어디선가 "이제 야생마의 야구를 볼 시간입니다"라고 외칠 것 같다.

하늘 향해 세리머니하는 푸이그
하늘 향해 세리머니하는 푸이그 '스컬리에게'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1루 SSG 푸이그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67년간 LA다저스의 중계를 맡았던 빈 스컬리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2022.8.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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