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내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캐롯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9-82로 이겼다.
개막 후 2승 1패를 기록한 캐롯은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3승)와 승차를 1경기로 줄이고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직전 인삼공사전에서 시즌 첫 패배(62-73)를 당한 아쉬움을 이날 승리로 달랬다.
1승 2패를 거둔 LG는 공동 2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캐롯에선 디드릭 로슨이 20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전성현이 19득점 4어시스트, 이정현이 17득점 5리바운드 등으로 활약했다.
LG는 이재도가 2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윤원상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쿼터에 19-26으로 끌려간 캐롯은 2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정현과 최현민이 번갈아 점수를 쌓은 캐롯은 쿼터 중반 한호빈의 득점으로 31-3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속공 과정에서 전성현의 패스를 받은 이정현이 외곽포를 쏘아 올리며 34-31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윤원상과 이재도의 3점 슛으로 응수했지만, 로슨이 쿼터 종료 2초 전 2점을 더하면서 캐롯이 40-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탄 캐롯은 3쿼터 슛 감각이 살아난 전성현을 앞세워 더 멀리 달아났다.
쿼터 중반에는 전성현의 3점 슛이 터져 58-43까지 틈을 벌렸고, 이종현과 로슨 등이 점수를 쌓으며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52-67로 뒤처진 LG는 4쿼터에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윤원상이 연속 3점포를 꽂아 순식간에 틈을 좁혔고, 쿼터 후반엔 김준일의 덩크로 76-77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로슨이 내리 4점을 올린 캐롯이 여유를 되찾았다.
최현민까지 골 밑에서 득점에 가세한 캐롯은 경기 종료 1분 43초 전 로슨의 원 핸드 덩크로 85-76을 만든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