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10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인천현대제철이 일단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현대제철은 20일 강원도 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20라운드 화천KSPO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28분 손화연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유리가 헤딩으로 돌려놓아 선제골을 뽑은 현대제철은 후반 14분 다나카 요코가 페널티지역 안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넣어 승부를 더 기울였다.
최유리는 시즌 9호 골로 득점 선두 문미라(수원FC·10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올여름 현대제철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미드필더 다나카 요코는 WK리그 데뷔 골 맛을 봤다.
이날 승리로 선두 현대제철(승점 49·15승 4무 1패)은 같은 시간 창녕WFC를 역시 2-0으로 제압한 2위 경주 한수원(승점 46·14승 4무 2패)과 승점 3차를 유지해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해졌다.
팀당 한 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오는 27일 세종 스포츠토토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0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현대제철이 스포츠토토에 패하고 한수원이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승리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현재 골 득실 차에서 현대제철(+28)이 한수원(+23)에 다섯 골이나 앞서 있어 1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WK리그 정규리그 순위 결정은 승점-득실 차-승자승-다득점-다승 순으로 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현대제철은 올해 통합우승 10연패를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1위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위는 3위와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이날 패배로 3위 KSPO는 추효주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 덕에 서울시청을 2-1로 꺾은 4위 수원FC와 똑같이 9승 7무 4패(승점 34)가 됐다.
KSPO가 골 득실 차에서 3골이 앞서 3위를 지킨 가운데 두 팀은 27일 KSPO의 홈구장에서 PO 출전권을 놓고 최후의 한판을 벌인다.
7위 보은 상무는 최하위(8위) 스포츠토토를 2-0으로 눌렀다.
<20일 전적>
보은 상무 2(1-0 1-0)0 세종 스포츠토토
△ 득점 = 권다은(전20분) 최다경(후38분·이상 상무)
수원FC 2(1-0 1-1)1 서울시청
△ 득점 = 서예진(전36분) 추효주(후47분·이상 수원FC) 유영아(후33분·서울시청)
경주 한수원 2(1-0 1-0)0 창녕WFC
△ 득점 = 우첸두(전47분) 아스나(후44분·이상 한수원)
인천현대제철 2(1-0 1-0)0 화천KSPO
△ 득점 = 최유리(전28분) 요코(후14분·이상 현대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