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2순위' 삼성 박승규의 유쾌한 반란…홈런에 호수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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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82순위' 삼성 박승규의 유쾌한 반란…홈런에 호수비까지

메이저 0 600 2020.06.11 08:44
                           


'전체 82순위' 삼성 박승규의 유쾌한 반란…홈런에 호수비까지

고졸 2년 차 외야수, 수비를 무기로 1군에 올라와 타석에서도 활약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왼손 선발 백정현(33)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걸음을 멈추고, 고졸 2년 차 외야수 박승규(20)를 기다렸다.

생애 첫 1군 홈런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수비에서 몸을 날려 공을 건져낸 박승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2회 초 2사 1루에서 박승규는 김혜성의 타구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고 몸을 던졌다. 공은 박승규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백정현은 경기 뒤 다시 한번 박승규에게 "오늘 경기는 네 덕에 이겼다"고 했다. 이날 삼성은 4-1로 승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도 박승규였다.

박승규는 0-0이던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좌완 선발 에릭 요키시의 3구째 시속 144㎞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군 무대 34번째 경기에서 친 자신의 첫 홈런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36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홈런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던 요키시는 박승규에게 일격을 당했다.

박승규는 경기 뒤 "백정현 선배의 첫 승리를 도와 기쁘다. 첫 타석에서는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는데 홈런이 됐다. 안타 쳤을 때와 느낌이 같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구단은 박승규의 '1군 첫 홈런공'을 챙겼다.









박승규는 2019년 신인 지명회의 2차 9라운드 전체 82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지명을 확신하지 못했던 박승규는 낮은 지명 순위에도 "첫 관문을 넘었다"라고 안도했다.

그리고 프로에서 살아남고자 노력했다. 경기고 2학년 중반까지 투수를 주로 하던 박승규는 이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은 타고났다. 관건은 타격이었다.

올해 박승규는 2군에서 17타수 3안타(타율 0.176)로 부진했다.

그러나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이 다치자 5월 10일 박승규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허 감독은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남다르다"라고 박승규의 1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1군에 올라오자, 박승규는 타격에서도 재능을 뽐냈다.

10일까지 박승규는 48타수 16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고, 6월 10일에는 생애 첫 1군 무대 홈런을 치는 등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다.

하지만, 박승규는 '기본'을 잊지 않는다. '정교한 야구'가 자신의 최대 무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박승규는 "아직 작전 수행 능력이 부족하다.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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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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