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A형이지?"…MLB 다르빗슈의 취미는 '혈액형 맞히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의 특별한 재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상대방의 혈액형을 맞히는 것이다.
ESPN은 다르빗슈가 컵스 클럽하우스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혈액형을 추측하는 '숨겨진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다르빗슈는 사람들의 특정 성격을 보고 혈액형을 알아낸다.
다르빗슈는 "A형인 사람은 체계적이다. B형은 이기적인 것은 아닌데 자신만의 길을 간다. O형은 느긋하고 '상관없어' 하는 유형이다. AB형은 이상하거나 다르다"고 설명했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구분이 유행해온 일본과 달리,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혈액형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컵스 동료들은 가족에게 전화해 다르빗슈의 추측이 맞았는지 확인하고는 한다.
앤서니 리조는 이 일로 전화를 했을 때 어머니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어머니도 자신의 혈액형을 모르고 계셔서 다르빗슈가 맞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다르빗슈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2018년, 여러 팀과 미팅을 마치고 다르빗슈가 한 일은 단장·부단장들의 혈액형을 알아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울프는 "그런 모습이 이상해 보였다. 그는 가끔 특이한 것을 말해서 내가 자제시킨다. 그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혈액형을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나의 혈액형을 추측했을 때, 어머니께 전화해보니 그의 말이 맞더라"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혈액형을 알아맞히는 일이 "대화를 이끄는 방법"이라며 많은 대화를 나눠야 상대의 혈액형을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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