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로 칭찬받던 '1할타자' 오지환, 연타석 홈런 쾅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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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로 칭찬받던 '1할타자' 오지환, 연타석 홈런 쾅쾅(종합)

메이저 0 622 2020.05.27 21:55
                           


수비로 칭찬받던 '1할타자' 오지환, 연타석 홈런 쾅쾅(종합)

한화전서 5타수 2홈런 3안타 3타점 활약…시즌 타율 0.210



수비로 칭찬받던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유격수 오지환(30)은 최근까지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26일까지 18경기에 출전해 57타수 10안타, 타율 0.175를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KBO리그 60명의 타자 중 타율이 세 번째로 낮았다.

오지환보다 타율이 낮은 선수는 SK 와이번스 최정(0.153)과 팀 동료 유강남(0.143)뿐이었다.

그러나 수비에선 제 몫을 다했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서도 그랬다.

그는 2-0으로 앞선 6회 말 1사에서 정은원의 강습 타구를 낮은 자세로 잡아 1루로 부드럽게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대단한 호수비였다.

마운드에 있던 LG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은 입을 벌린 채 손뼉을 치기도 했다.

LG 구성원들은 오지환이 수비력만으로도 팀 성적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윌슨은 27일 한화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은 수비적으로 매우 훌륭한 선수"라며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내야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오지환이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 편안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격수 출신 류중일 LG 감독도 오지환의 수비력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류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코치님들이 수비에만 집중하라고 했다"며 "지금 오지환이 그런 상황 같다. 수비에만 집중해도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에 너무 신경 쓰면 수비도 무너질 수 있다"며 "현재 오지환은 잡념을 버리고 수비에만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류중일 감독과 윌슨의 인터뷰 내용이 오지환의 귀에 흘러간 것일까.

수비로 칭찬받던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5-1로 앞선 4회 초 무사 1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포를 터뜨렸다.

그는 9-1로 벌어진 5회 초 1사에서 다시 한번 김종수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시즌 3호.

그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5-4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의 시즌 타율은 0.210으로 올랐다. 오지환이 지배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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