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1차 목표는 컷 통과"…우승 경쟁 기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22)는 "1차 목표는 컷 통과"라는 소박한 출사표를 밝혔다.
임성재는 대회를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기에 올해는 1차 목표가 컷 통과"라면서 "3, 4 라운드에서 잘해서 또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우승 경쟁을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임성재는 앞서 혼다 클래식 우승에 이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쟁 끝에 3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그는 "연속 우승도 가능했다.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하고 상위권에 진입한 것만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 샷 컨디션도 좋고 몸컨디션도 괜찮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하고, 17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볼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한 기억을 되살리며 "좋았으면서 슬펐다"고 털어놨다.
페덱스컵 1위인 그는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고 연락도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권에 이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서도 "부담은 많이 없다. 욕심보다는 그냥 현재 플레이가 좋고 상황이 좋아서 이 기분을 이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컨디션이 괜찮기 때문에 차분히 샷 하나하나씩 집중하면서 최대한 위험한 곳은 잘 피하는 코스 관리로 10위 이내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하는 이경훈(29)은 "TV로 보기만 하던 대회에 나와 설렌다"면서 "코스를 돌아봤더니 후반에 드라마틱한 홀이 많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동반 경기를 치렀던 그는 "운 좋게 톱클래스 선수들과 같이 경기했는데, 그 좋은 기운을 받아서 이번 주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 전날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던 그는 "어디 아픈 데 없이 멀쩡하다. (사고 이후) 몸은 다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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