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 10승' NC 선두 질주의 투타 선봉장은 구창모·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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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 10승' NC 선두 질주의 투타 선봉장은 구창모·박민우

메이저 0 496 2020.05.18 10:11
                           


'11경기 10승' NC 선두 질주의 투타 선봉장은 구창모·박민우

구창모, 2경기 14이닝 무실점 쾌투…박민우는 9경기 연속 안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전역에 한국프로야구를 중계하는 ESPN은 KBO리그가 개막하던 날 2020시즌 예상 성적을 측정해, 공개했다.

ESPN은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해 예상한 NC 다이노스의 순위는 4위였다.

그리고 타격 1위는 박민우(NC, 예상 타율 0.333), 9이닝당 탈삼진 1위는 구창모(NC, 예상 성적 8.9개)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막 후 2주가 지난 시점, ESPN의 예상 중 박민우와 구창모의 활약은 적중했다.

NC는 11경기에서 가장 먼저 시즌 10승(1패)을 채우며 선두로 올라섰다. 역대 KBO리그 최소 경기 10승 달성 부문에서 2위 기록을 세웠다. 개막 후 10연승을 내달린 2003년 삼성 라이온즈만이 올해의 NC보다 빠르게 10승을 채웠다.







NC는 현재 10개 구단에서 가장 이상적인 투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이 폭발하지만, 투수진이 힘겨워하는 두산 베어스나, 투수진은 선전하고 있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보다 효율적인 야구를 한다.

NC는 팀 평균자책점 3.26으로 이 부문 1위다. 팀 타율은 0.281로 5위지만, 득점은 69개로 3위다.









투타에서 선두 질주를 이끈 선수로는 구창모와 박민우를 빼놓을 수 없다.

NC 좌완 선발 구창모는 2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득점 지원은 3점에 그쳤지만, 구창모는 역투를 펼치며 2승을 챙겼다.

삼진은 18개나 잡았다. 3경기에서 등판한 차우찬(LG 트윈스), 김민우(한화 이글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탈삼진 19개로 이 부문 1위지만, 9이닝당 삼진은 구창모가 11.57개로 1위에 자리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구창모는 잠재력이 큰 투수"라며 "올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한 전력분석원은 "구창모가 올해 직구 최고 시속 148㎞ 정도를 찍었는데, 130㎞ 후반대 직구로 완급 조절을 하더라"라며 "경험이 쌓이면서 '강강강'이 아닌, '강약강약'을 조절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구창모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다. 하지만 직구의 구속 변화로 '타자에게 더 빠르게 보이는 법'을 터득했다. 평균 구속은 비슷하고, 꺾이는 방향이 다른 시속 130㎞대 초반의 포크볼과 슬라이더, 평균 시속 116㎞의 커브 조화도 돋보인다.

2015년에 입단한 구창모는 오랫동안 '유망주' 꼬리표를 달았다. 2020년은 그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으로 떠오를 기회다.









NC의 톱타자 박민우는 타율 0.432로 이 부문 3위다.

이달 5일과 6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무안타에 그쳤던 박민우는 이후 9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6차례 달성했다.

17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치기도 했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어떤 투수를 만나도 정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것 같다"며 "개막 후 2경기에서 부진했는데 바로 타격 자세 수정을 시작했다. 우리 타선의 중심축이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2017년과 2019년, 타율 3위에 올랐다. 올해는 모든 전문가가 손꼽는 '타격왕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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