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6연승과 함께 시즌 10승 선착…SK 44개월 만에 9연패
한화, 롯데 김대우 '끝내기 보크'로 연장 접전서 승리
두산, KIA 맹추격에 진땀승…kt 3연승·LG는 7연승 좌절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김경윤 기자 = '우승 후보' NC 다이노스가 6연승과 함께 시즌 10승(1패)에 선착했다.
NC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11-5로 대파했다.
NC는 2003년 10경기 만에 10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소 경기(11경기) 10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공동 2위 그룹인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를 3경기 차로 밀어내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1회 박민우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NC는 1-2로 뒤집힌 3회 강진성의 스리런 홈런으로 간단히 역전했다.
7-2로 달아난 6회에는 에런 알테어(2점)와 나성범(1점)이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려 승리를 예고했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6이닝 2실점 하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최하위 SK는 공수 난맥으로 시즌 초부터 큰 위기에 직면해 2016년 9월 이래 44개월 만에 9연패를 답습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 경기에서 롯데 구원 투수 김대우의 '끝내기 보크' 덕분에 5-4로 이겼다.
한화는 4-1로 승리를 앞뒀다가 구원진의 난조로 롯데에 동점을 허용했다.
전준우는 8회 한화 두 번째 투수 박상원을 두들겨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고, 한동희는 9회 1사 후 김진영을 제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극적인 우중간 솔로포를 쐈다.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김민우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롯데는 연장 11회 초 안영명을 상대로 무사 1, 2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딕슨 마차도의 3루수 병살타, 한동희의 중견수 뜬공으로 한 점도 못 뽑아 패배를 자초했다.
한화는 공수 교대 후 선두 최재훈의 볼넷으로 끝내기 찬스를 얻었다.
김회성의 보내기 번트, 장진혁의 1루수 땅볼 때 각각 한 베이스씩 진루한 대주자 장운호는 정진호 타석에서 2구째를 던지던 롯데 김대우가 3루 심판의 보크 판정을 받자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보크는 시즌 첫 번째이자 역대 7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롯데 깜짝 선발로 등판한 이승헌은 3회 정진호의 직선타에 머리를 그대로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 구단은 미세 두부골절과 출혈 소견이 나왔다며 입원 후 경과를 더 살필 참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KIA 타이거즈를 6-4로 물리쳤다.
KIA 선발 에런 브룩스를 안타 11개로 난타해 6-1로 여유 있는 승리를 앞뒀던 두산은 그러나 9회 말 예상치 못한 KIA의 추격에 진땀을 뺐다.
KIA 황대인은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백용환의 땅볼을 두산 3루수 허경민이 놓쳐 점수는 3-6으로 좁혀졌다.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고,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때엔 1루 주자 박찬호의 발이 2루를 먼저 찍은 사이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 4-6이 됐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을 이루는 2사 만루에서 4회 큼지막한 우월 홈런을 친 프레스턴 터커가 등장했지만, 힘없는 포수 앞 땅볼에 그쳐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LG 트윈스를 9-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의 7연승 도전은 키움 1∼3번 타자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에게 제동이 걸렸다.
서건창이 4타수 3안타 3타점, 김하성이 6타수 3안타 3타점,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수확하는 등 세 타자는 안타 9개와 8타점을 합작해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3승에 도전한 LG 차우찬은 4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5실점 해 조기 강판했다.
kt wiz는 수원 안방에서 삼성을 9-2로 제치고 4연패 후 3연승을 내달렸다.
kt 외국인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한국 무대 첫 승리를 올렸다.
1회 말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가 심우준의 강습 타구를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으로 무리하게 공을 잡으려다가 다친 게 변수였다.
kt는 라이블리를 대신해 2-1로 앞선 2회 배턴을 받은 노성호의 제구 난조와 삼성 유격수 이학주의 악송구를 틈타 2사 만루에서 2점을 보탰고, 3회에도 1사 1, 3루에서 나온 배정대의 적시타와 심우준의 희생플라이로 6-2로 달아났다.
강백호는 7-2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이승현의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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