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실무위 "코로나19 호전되면 3월 셋째 주 재개 논의"
정규리그는 최대한 모두 소화할 예정…이사회에서 추가 논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중단했던 한국 프로배구가 빠르면 이달 23일 V리그를 재개한다.
물론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남녀 13개 구단 사무국장이 모인 가운데 실무위원회를 열고, 리그 재개 시점과 재개시 리그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실무위원회는 '결정 기구'가 아니다. 이날 실무위원회에서는 연맹과 각 구단의 의견을 나누는 데 더 무게를 뒀다.
최종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이사회를 열고 내릴 계획이다.
일단 이날 실무위원회는 "최대한 남은 정규리그 일정은 소화한다"라고 뜻을 모았다.
V리그는 2월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가, 이달 3일 리그를 중단했다.
현재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총 24경기(남자 14경기, 여자 10경기)다. 포스트시즌은 남자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될 경우 총 16경기를 치른다.
KOVO와 각 구단은 체육관 대관 문제와 외국인 트라이아웃 등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4월 15일까지는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고 판단한다.
V리그 팀이 홈으로 쓰는 체육관 대부분이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장으로 쓰이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정규리그를 재개해 23일부터 경기를 치러도, 휴식일을 줄이거나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등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포스트시즌을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다.
KOVO는 "리그 재개 후 운영방안도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사실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확산이다.
구단 관계자는 "가장 어려운 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라며 "팬과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은 모두가 알고 있다.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연히 리그를 재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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