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 "한국, 야구를 되찾다"…5일 개막하는 KBO리그 조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구 종가 미국이 개막을 앞둔 한국프로야구를 주목한다.
KBO리그 중계에 관심을 보이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일(현지시간) "한국이 야구를 되찾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성공해 5일에 개막하는 KBO리그를 조명했다.
ESPN의 주요 취재대상은 SK 와이번스였다. SK의 훈련 장면과 훈련을 지켜보는 취재진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선수와 코치의 인터뷰를 실었다.
LG 트윈스 선수와 에이전트의 코멘트도 담았다.
ESPN은 "KBO리그가 5일에 39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애초 3월 28일에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밀렸다. 일단 무관중으로 개막한다"고 전하며 "선수단은 침을 뱉거나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는다. 심판은 마스크와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한다"고 코로나19 특별 규정 등도 설명했다.
한국 선수와 코치들에게도 코로나19가 만든 환경이 낯설다.
SK 우완 투수 서진용은 "정규시즌 개막이 밀리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100% 컨디션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LG 포수 유강남은 "선수들도 처음 경험하는 이 상황을 걱정한다"며 "관중 없이 경기하는 건 정말 낯설다.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존재인 팬들과 그들의 함성 없이 경기하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낯선 상황을 극복해야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
박경완 SK 수석코치는 "나는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고, 조심한다"며 "훈련과 연습경기 때 나는 마스크를 썼다. 대부분의 코치가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라며 '코로나19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 평가받는다. 미국과 일본이 아직 개막일도 확정하지 못한 터라, KBO리그도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개막 후에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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