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신한은행 꺾고 3위 탈환…PO 티켓 안갯속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10일부터 2주간 정규리그 중단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PO) 티켓 향방을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하나은행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정규리그에서 고아라(19점)와 강이슬(15점)의 활약으로 인천 신한은행을 84-79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강이슬은 고비마다 3점슛 5개를 터뜨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11승 16패가 된 하나은행은 신한은행(11승 17패)을 0.5게임차 4위로 밀어내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나은행은 또 신한은행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하나은행은 3경기, 신한은행은 2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정규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부터 2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플레이오프 막차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는 25일부터 재개되는 정규리그에서 결정된다.
5위 부산 BNK(10승 17패), 6위 용인 삼성생명(9승 18패)도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어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지현(7점), 고아라 등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하나은행은 초반부터 밀착 수비로 신한은행을 괴롭혔다.
1쿼터에는 고아라가 13점을, 2쿼터에는 김지영(13점)이 8점을 보태 하나은행은 전반을 44-34로 앞서갔다.
김단비와 한채진(이상 18점)이 공격을 이끈 신한은행은 전반에만 가로채기를 6개나 당하는 등 실수가 많이 나와 주도권을 빼앗겼다.
마이샤 하인스 알렌(15점·7리바운드)의 득점까지 가세한 하나은행은 3쿼터가 끝날 때 16점차까지 앞섰지만 4쿼터 중반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잇따라 실점하는 위기를 맞았다.
더욱이 가드 신지현은 4분 54초를 남기고 5반칙 파울로 물러났다.
신한은행은 아이샤 서덜랜드(13점), 김아름(17점)의 연속 득점에 이어 이경은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종료 2분 44초 전 72-78, 6점차로 점수를 좁혀 들어갔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강이슬의 3점슛과 김지영의 레이업으로 종료 43초 전 84-79로 달아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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