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3㎞ 빠른 공에…칼훈, 투수 공 맞아 턱 골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윌리 칼훈(26)이 투수 공에 턱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칼훈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1회 말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의 공에 턱을 맞았다.
공을 맞는 순간, 칼훈은 턱을 잡고 주저앉았다. 입안에서 피가 흘렀다.
MLB닷컴은 "칼훈이 시속 93마일(약 153㎞)의 빠른 공에 턱을 맞았다"며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칼훈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했고, 턱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에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텍사스 동료 조이 갤로는 "칼훈은 고통에 시달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정말 끔찍하다"며 "칼훈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료다. 우리는 큰 부상이 아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우리아스도 충격을 받았다. 우리아스는 칼훈과 2017년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함께 뛰었다. 우리아스는 2회 말 수비가 끝나자 텍사스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칼훈의 상태를 묻고, 연락처를 받았다.
우리아스는 "칼훈은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뛴 동료다. 이렇게 상대가 다칠 정도로 사구를 던진 건 처음이다. 정말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텍사스 선수들도 우리아스를 위로했다. 텍사스 선발로 등판한 조던 라일스는 "우리아스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행한 일이 벌어진 것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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