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삼총사 "코로나19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고국으로 돌아가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삼총사가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LG 마운드의 '원 투 펀치'를 이루는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9일 구단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한국 팬들에게 건강 유지를 당부하고 정규리그 개막 때 재회를 약속했다.
세 선수는 7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바로 미국, 멕시코로 떠났다.
코로나19 탓에 당분간 이들의 가족이 한국에 입국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LG 구단이 정규리그 일정 확정 전까지 가족과 함께 머물며 훈련하도록 배려한 덕분이다.
윌슨은 모교인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켈리는 친척이 코치로 재직 중인 애리조나대학교에서 훈련한다.
라모스는 멕시코 자택 인근 연습장에서 컨디션을 조율한다.
윌슨은 "무엇보다도 우리 팬 여러분 모두가 안전과 유의사항을 잘 준수해 개막전 때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원한다"며 "모두가 예방법을 잘 준수하고 하나가 된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팬들에게 힘을 줬다.
켈리도 "LG 팬들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팬들과 건강하게 다시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데뷔를 앞둔 라모스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면 힘든 시간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잠실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세 선수는 통 큰 결단을 내린 구단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LG는 정규리그 개막 시점 확정 후 48시간 이내에 세 선수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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