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이동 유탄' 맞은 오태곤, 연습경기서 5타점 '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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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이동 유탄' 맞은 오태곤, 연습경기서 5타점 '무력 시위'

메이저 0 667 2020.04.22 21:54
                           


'보직 이동 유탄' 맞은 오태곤, 연습경기서 5타점 '무력 시위'

강백호 1루 전향에 외야로 이동…"내가 기회 못 잡았던 것"

"외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강팀 만들겠다"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수진에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까지 외야수를 보던 중심타자 강백호를 1루수로 전향시킨 것.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 배정대 등 우수한 외야 자원을 많이 보유한 kt는 강백호를 1루로 보내 무게감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

그러나 강백호의 보직 이동으로 유탄을 맞은 선수도 나왔다.

기존 1루수 오태곤(29)이었다.

오태곤은 강백호가 1루에 안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전에서 밀려났다.

자리를 잃은 오태곤은 외야로 이동해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도 오태곤의 자리는 없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시작했다.

벼랑 끝에 몰렸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었을까.

오태곤은 이날 경기에서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두르며 시위했다.

5회 로하스의 대수비로 출전한 오태곤은 6회 첫 타석 1사 1, 2루에서 상대 팀 바뀐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태곤의 활약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7회 2사 2, 3루에서 류원석을 상대로 우익 선상 싹쓸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태곤은 2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태곤은 "1루수 자리에서 밀려난 건 내가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강백호가 1루수를 맡아 팀이 더욱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외야수로 전향하게 됐지만, 더욱 치열하게 경쟁해 팀을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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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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