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발리 챌린지' 요청에 페더러 "아내가 수줍어해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테니스 '빅4' 가운데 2명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앤디 머리(129위·영국)가 나란히 아내와 함께 발리 100번을 주고받는 호흡을 과시했다.
먼저 머리가 이틀 전인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아내 킴과 함께 발리를 주고받는 영상을 올렸다.
발리는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아치는 것을 뜻한다.
'100 발리 챌린지'로 이름을 붙인 이 영상에서 머리는 다른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도전을 권유하며 '특히 로저 페더러 부부가 서로 공을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자 11일 조코비치가 아내 옐레나와 함께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발리 100회를 주고받는 영상으로 화답했다.
조코비치는 '옐레나에게 100 발리 챌린지는 너무 쉬웠다'고 여유를 보이며 도전 기회를 준 머리 부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는 '100 발리 챌린지'에 동참하는 것을 사양했다.
페더러의 소셜 미디어에 팬들이 '언제 100 발리 챌린지'를 할 것이냐는 글을 올리자 페더러는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가 이후 "아내는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소셜 미디어에 나오는 것을 수줍어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페더러의 아내 미르카는 전직 테니스 선수였으며 둘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함께 스위스 국가대표로 출전해 사랑을 싹틔웠다.
페더러는 이보다 앞선 7일에 벽과 짧은 거리에서 공을 계속 받아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페더러는 "댓글로 영상을 올리면 조언을 해주겠다"며 "모자도 잘 선택해서 쓰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선수들과 팬들이 개성적인 모자를 쓰고 페더러를 따라 하는 영상으로 화답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