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팬 "티켓값 돌려달라"…구단·티켓판매사 상대 환불 소송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입장권을 산 팬 두 명이 30개 구단과 티켓 판매 대행사를 상대로 '환불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뉴욕에 사는 팬 두 명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사무국 롭 만 프레드 커미셔너를 고소했다. (티켓판매대행사인) 티켓마스터, 스텁허브, 라이브 네이션, 라스트 미닛 트랜잭션스 등도 소송 대상이다"라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가 개막일을 정하지 못하고, 개막하더라도 무관중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팬과 구단 사이에 소송까지 벌어졌다.
고소인인 매슈 아젠먼은 뉴욕 메츠의 홈 경기 입장권 20장을 샀다. 수잔 테리-베이저는 5월 10일에 예정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전 티켓을 6장 구매했다.
이들은 "티켓을 판매한 업체, 메이저리그 구단 등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 야구팬들은 쓸모도 없는 '비싼 티켓'을 들고만 있다"며 "경제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돈이다"라고 말했다.
두 팬은 메츠와 양키스뿐 아니라 30개 전 구단이 입장권을 전액 환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MLB 사무국과 구단은 아직 입장권 환불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도 무관중으로 5월 5일에 개막하면서 '시즌권 환불'이 화두에 오를 수 있다.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는 "시즌권 구매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이른 시일 내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미 요청한 팬이 나와 환불한 구단도 있다"고 밝혔다. 몇몇 구단은 2020시즌 시즌권 구매장에 2021년 시즌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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