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소형준, 첫 시험대서 '쾌투'…병살타만 4개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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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소형준, 첫 시험대서 '쾌투'…병살타만 4개 유도

메이저 0 505 2020.04.21 18:32
                           


'고졸 신인' 소형준, 첫 시험대서 '쾌투'…병살타만 4개 유도

한화와 평가전서 6이닝 1실점…"결정구 연마에 집중할 것"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고졸 신인 투수 소형준(19)은 유신고 재학시절이던 지난해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는 최고 구속 150㎞대 강속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발판삼아 일찌감치 고교 야구를 평정했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로 kt에 입단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신인 선수로는 드물게 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현지 평가전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슈퍼 루키'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런 소형준의 모습을 눈여겨보며 그를 일찌감치 5번째 선발투수로 낙점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첫 시험대 위에 올랐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날 처음 타팀과 국내 연습경기를 펼쳤는데, 선발 투수로 나선 소형준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하며 주변의 기대에 부응했다.

위기관리 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그는 6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이날 소형준이 유도한 병살타는 무려 4개나 됐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그는 1회 1사 1루 위기에서 상대 팀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잡았고, 2회에도 1사 1루에서 송광민을 병살타 처리했다.

3회엔 2사 1루에서 이용규를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4회엔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지만,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송광민을 다시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와 6회엔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자신의 투구 모습처럼 차분하게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첫 프로 무대에 올라 설렜다"며 "(포수) 장성우 선배가 주문한 대로 공을 던졌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점을 묻는 말엔 "확실한 결정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형준의 호투에 이강철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한 경기로 평가하기엔 이르지만, 소형준은 신인 같지 않은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며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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