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이더컵 골프 열띤 응원전 못 보나…'무관중' 개최 논의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년마다 열리는 유럽과 미국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은 치열하고 열광적인 응원 문화로 유명하다.
선수들의 승부만큼 응원전도 볼거리다.
9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치러질 예정인 올해 라이더컵에서는 이런 응원전을 보기 어려울지 모른다.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는다면 라이더컵 '무관중 개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 세스 와 회장은 21일(한국시간) 라디오에 출연해 "관중 없는 라이더컵은 상상하기도 어렵다"면서도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고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그는 덧붙였다.
무관중 개최 논의는 최악의 경우 대회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보다는 재정적 타격이 덜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6월부터 다시 투어를 재개하면서 일단 4개 대회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고,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PGA챔피언십 역시 무관중 개최를 논의 중이다.
다만 와 회장은 "어떤 면에서는 관중은 라이더컵 그 자체"라며 "메이저대회는 무관중으로 하더라도 라이더컵은 관중 없이는 안된다"며 무관중 개최에는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