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프리시즌 대회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코로나19로 취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매년 여름 열리던 프리시즌 클럽 대항 친선축구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완전히 취소됐다.
대회 주최 측은 11일 홈페이지에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격리 규제가 언제 풀릴지 명확하지 않고, 유럽의 국내 리그 및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가 8월에도 열릴 가능성이 생기는 등 불확실한 국제 축구 일정에 따라 올해 ICC는 준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ICC는 유럽프로축구 시즌 개막에 앞서 매년 7∼8월 열려온 클럽 간의 친선 대회로, 2013년 시작했다.
유럽이나 북중미 클럽들이 주로 참가하며,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12개 팀이 참가했고, 중국 상하이와 난징, 싱가포르 칼랑에서도 경기가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지난달 초 아시아 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이제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악화하며 대회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다.
유럽 등 세계 축구 일정이 중단이나 연기되면서 통상 ICC가 열리던 기간에 주요 대회나 경기가 개최될 가능성이 생긴 점도 고려됐다.
주최 측은 "선수와 스태프, 팬, 대회에 관여하는 모든 이들의 건강은 언제나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며 "2021년 미국과 아시아에 최고의 클럽과 상징성 있는 경기를 들고 올 것을 기다린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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