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모이스 감독 임금 30% 삭감·선수단은 지급 유예"
"이사회·감독·1군 선수단 임금 줄여 직원 임금 100% 지급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른 재정난 타개를 위해 선수단 임금 일부의 지급을 유예하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웨스트햄은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사회, 1군 선수단, 감독이 함께 어려운 시기에서 구단 직원들과 팬들은 물론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라며 "이렇게 절약한 자금은 구단의 모든 시설 운영과 직원들의 임금의 100% 지급에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9일 사우샘프턴이 이사회, 1군 감독 및 코칭스태프, 1군 선수들의 급여 일부를 나중에 주기로 결정을 내린 가운데 웨스트햄도 '임금 삭감 및 지급 유예' 방침을 뒤따랐다.
특히 사우샘프턴과 웨스트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용의 위협을 받는 구단 직원들의 임금을 100% 지급하기 위해 고액 연봉을 받는 이사회, 감독, 1군 선수단이 희생을 감수하고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웨스트햄은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과 카렌 브래디 부회장, 재정 담당 이사인 앤디 몰렛의 임금을 30% 깎기로 했다"며 "1군 선수들은 임금의 일정 비율을 나중에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회장인 데이비드 설리번, 데이비드 골드와 주주들은 구단 안정화를 위해 3천만 파운드(약 454억원)의 현금을 구단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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