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토트넘 최다골 전설' 그리브스, 건강 악화해 입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950~1860년대 잉글랜드 축구계를 평정했던 '명 스트라이커' 출신의 지미 그리브스(80)가 건강이 악화해 입원했다.
그리브스의 소속팀이었던 토트넘 홋스퍼는 그가 영국 에식스에 위치한 집 근처 병원에 입원했다고 8일(한국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브스는 5년 전 심장마비가 온 뒤 건강이 크게 나빠졌으며, 이번에 입원한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브스는 1957년부터 1971년까지 1부 리그에서만 357골을 넣었다. 이는 반세기 가까이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최다 골 기록으로 남아있다.
전성기를 보낸 토트넘에서는 1961년부터 1970년까지 266골을 넣었고, 이 역시 현재까지 구단 내 최다 골 기록이다.
알코올 중독 탓에 1971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한 그리브스는 4년 뒤 하부리그 팀에 입단하며 재기를 모색했지만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1980년 완전히 은퇴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57경기에 출전해 44골을 넣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나서 잉글랜드의 우승에 한몫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까지 잉글랜드의 유일한 월드컵 우승으로 남아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다 뛰고도 부상 때문에 준결승과 결승에 나서지 못했던 그리브스는 결승전 출전 선수 11명에게만 우승 메달을 줘야 한다는 당시 규정 탓에 메달을 받지 못했다가 2009년 뒤늦게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메달을 받은 바 있다.
그리브스는 이 메달을 4만4천 파운드(약 6천600만원)를 받고 경매로 팔아 화제가 됐다.
토트넘은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그리브스와 그의 가족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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