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메이저 취소는 26번…전쟁 빼곤 두 번째

뉴스포럼

[권훈의 골프확대경] 메이저 취소는 26번…전쟁 빼곤 두 번째

메이저 0 544 2020.04.07 12:32
                           


[권훈의 골프확대경] 메이저 취소는 26번…전쟁 빼곤 두 번째



[권훈의 골프확대경] 메이저 취소는 26번…전쟁 빼곤 두 번째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49회째 디오픈 골프 대회가 취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이다. 전염병으로 메이저대회가 취소된 유일한 사례다.

골프 메이저대회가 취소된 건 이번이 26번째다.

15차례는 2차 세계대전 기간이었다. 9차례는 1차 세계대전 때였다.

전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취소된 건 이번이 두 번째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1차례 취소는 언제, 무슨 이유였을까.

디오픈은 1871년 대회를 열지 못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대회 취소 사유는 좀 황당하다.

우승자에게 수여할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이유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1870년 디오픈 우승자는 톰 모리스. 이름이 똑같은 아버지와 구분하려고 '젊은(Young)' 톰 모리스라고 불린다.

모리스는 대회 3연패를 달성해 우승 트로피를 영구 소유할 권리를 얻었다.

당시 우승 트로피는 컵 형태가 아닌 혁대였다. 혁대는 모로코산 가죽으로 만들었고, 골퍼와 캐디 형상이 새겨진 은판 버클이 달려 있었다. 프로 복싱 챔피언이 두르는 챔피언 벨트와 같은 형상이다.

당시만 해도 대회 3연패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고, 정말로 3연패 하는 선수가 나오면 어떻게 할지 전혀 규정이 없던 때였다.

모리스가 우승 트로피를 반환하지 않자 당황한 끝에 결국 대회를 취소했다는 설이다.

그렇지만 트로피가 없어서 대회를 열지 못했다는 설은 다소 과장됐다.

실상은 트로피 부재 사건을 계기로 디오픈 창설 이래 11년 동안 독점 개최하던 프레스트윅 골프클럽에 다른 골프 클럽이 반기를 드는 사건이 벌어진 게 대회를 열지 못한 이유였다.

이 논란은 1871년에 끝이 나지 않았고 결국 대회는 치르지 못했다.

이듬해 3개 골프 클럽이 돌아가면서 디오픈을 여는 것으로 합의가 됐고, 우승 트로피도 새로 만들었다. 새로 만든 디오픈 우승 트로피가 바로 클라레 저그다.

다만 1872년 대회 때는 클라레 저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아 대신 메달을 줬다.

1872년 대회 우승자도 '젊은' 톰 모리스였다. 대회 4연패를 달성한 셈이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61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56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62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63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55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62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62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66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35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34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31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32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28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30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3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