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직원 900명 임금 삭감 없다…'봤냐 리버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 중단으로 인한 재정 압박에도 직원 임금을 삭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선수나 코치진이 아닌 일반 직원 900여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임금도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되면서 홈 경기 입장권 판매 수입 등이 없어져 재정적 타격이 크지만, 직원 생계를 위해 임금을 정상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이런 방침에 대해 언급을 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맨유의 이런 움직임은 재정 위기를 이유로 직원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부자 구단들과 정반대 행보다.
맨유의 라이벌 구단인 리버풀은 지난 4일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버풀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해고 직원들의 급여 중 20%만 구단이 내고 나머지 80%는 정부 실업급여로 충당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부자 구단'이 사정이 어려운 사업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를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맨유 선수들도 구단과 함께 '명문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 선수들은 이달 급여의 30%씩을 갹출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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