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기원' 바둑리그 올스타전 10일 개막
신진서 팀 vs 박정환 팀…연승전 방식으로 우승 결정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지난달 막을 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3년 만에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한국기원은 바둑리그에 참가한 프로기사 중 5명씩 두 팀을 뽑아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올스타전이 10일부터 시작된다고 1일 밝혔다.
한국기원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팀명을 '극복'과 '기원'으로 정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선수 선발식에서는 극복팀 사령탑을 맡은 백대현 감독이 우선권을 획득해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변상일·이동훈·나현·최정 9단을 뽑았다.
한종진 기원팀 감독은 박정환 9단을 필두로 신민준·박영훈·이영구·윤준상 9단을 선발했다.
이기면 계속 두고 지면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열리는 올스타전 첫 경기에 나설 선수는 대국 당일 발표된다.
하지만 백대현 극복팀 감독은 상대 첫 출전 선수로 이영구 혹은 윤준상을 예상했고 한종진 기원팀 감독은 상대 첫 출전 선수로 최정을 지목했다.
백대현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이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좋은 취지로 열리는 만큼 승부도 승부지만 팬들에게 재밌는 내용, 짜릿한 승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도 "승리는 우리 팀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종진 감독은 "첫 대국은 최정 9단과 재밌게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선수를 내보낼 예정"이라면서 "오랜만에 유명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니 선수들이 재밌고 편하게 바둑을 둘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팬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둑계에서 올스타전에서 벌어지는 것은 2007년과 2016년, 2017년에 이어 4번째다.
'코로나19 극복 기원' 올스타전 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참가 선수들에게는 대국료 80만원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첫 대국은 10일이며 이후 11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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