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서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리그 재개 어쩌나(종합2보)
J2 군마 후나쓰·J1 세레소 나가이시 확진
빗셀 고베서는 선수 이어 직원도 확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기자 = 1부와 2부 리그를 가리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속출하면서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 비상이 걸렸다.
J2리그(2부) 소속인 더스파구사쓰 군마는 1일 구단 홈페이지에 "수비수 후나쓰 데쓰야(33)가 전날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J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에서는 J1리그(1부) 빗셀 고베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29)에 이어 후나쓰가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군마 구단에 따르면 후나쓰는 지난달 26일 밤부터 고열에 피로감을 느껴 이튿날 훈련에 빠졌다. 28일 오후에는 체온이 38.3도까지 올랐다.
30일에는 체온은 36.5도까지 떨어졌으나 인후통, 가래 등의 증상이 있어 팀 주치의와 상담한 후 군마현의 병원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후나쓰는 "팬, 구단 관계자, 선수, 가족과 친구 등 모든 분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다른 분들에게 감염이 확대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1군 선수단의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가 격리하도록 한 군마 구단은 현재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다른 선수나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1일 오후에는 J1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골키퍼 나가이시 다쿠미(24)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나가이시는 지난달 22일 함께 식사한 친구 세 명 중 한 명으로부터 29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30일 훈련에 불참하고 자택 대기를 한 뒤 31일 오사카의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지난달 24∼27일에는 훈련에도 참여했다.
세레소 오사카에는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김진현도 뛰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 구단 역시 현재 나가이시 외에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선수나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J리그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왔던 고베에서는 직원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베 구단도 이날 "프로팀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고베에서는 지난달 30일 J리그 선수로는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카이에 이어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직원은 발열이나 기침, 미각·후각 이상 등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팀 주치의 판단에 따라 지난달 31일 진행한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베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토마스 페르말런(벨기에) 등이 속한 팀이다.
J리그는 2월 말 2020시즌을 개막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자 1라운드만 치른 뒤 중단된 상황이다.
이후 몇 차례 중단 기간을 연장해 현재 J1은 5월 9일, J2는 5월 2일 리그를 재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구단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J리그가 바라는 때에 경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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