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유명의사 '토미존 수술' 중단…"코로나19서 긴급 수술 아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토미 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집도의로 유명한 제임스 앤드루스 박사가 당분간 이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ESPN이 1일(한국시간) 전했다.
앤드루스 박사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 플로리다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우리는 토미 존 수술을 포함해 긴급하지 않고 응급상황이 아닌 어떠한 수술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긴급하지 않고 응급 상황이 아니며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어떠한 수술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지난달 21일 발동했다.
최근 투수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과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예상치 못한 논란을 불렀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급하지 않은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2015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또 다른 유명 정형외과 의사인 닐 엘라트레체 박사가 최근 세일의 수술을 맡았다.
그는 "이 시기에 (토미 존 수술을 하면)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지만, 선수들의 생계를 위해 꼭 필요한 수술"이라며 "선수가 위기에 처해 한 시즌이 아닌 두 시즌을 못 뛸 수도 있다면, 이것은 중요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수술이 아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세일과 신더가드가 수술한 병원은 일반 병원이 아닌 특수 정형외과로 분류된 시설이라고 ESPN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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