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모든 사람 건강이 우선…올림픽 2연패는 도전해야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올해 7월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진 것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인비는 25일 매니지먼트 회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인데 올림픽을 연기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며 "또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취소가 아닌 연기라서 다행인 면도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도쿄올림픽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무려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열린 여자 골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다만 현재 세계 랭킹 11위, 한국 선수 중 5위인 박인비는 세계 랭킹 15위 이내와 한국 선수 중 4위 이내라는 올림픽 출전 자격 중에 한국 선수 순위가 모자란다.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진 것은 박인비에게 '일장일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흐름을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이어가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반면 LPGA 투어가 5월 중순까지 개최가 보류된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 자격 기준 시점이 되는 6월 말까지 한국 선수 중 4위 이내로 순위를 올릴 시간이 다소 부족했던 점은 올림픽 연기가 박인비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인비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기에는 지금 세계적으로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모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올림픽보다 사람들의 안전, 건강을 염려했다.
하지만 2021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서도 여전히 금메달을 노릴 것이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도전해야죠"라며 1년 미뤄진 올림픽에서도 여전히 시상대 맨 윗자리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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